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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카이더스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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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태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고 그에 반해 도정의 얼굴에서는 여유가 넘쳐났다.

아린은 자신이 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가지고 있는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태민에게 전음을 시도했다.

-궁금한 게 있는 건 알겠는데 그건 나중에 여기를 빠져나가면 물어봐라. 아무래도 여기를 쉽게 빠져나가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태민의 전음에 말을 걸 수 없었다. 아린은 순간 당황했다. 전음으로 들린 그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금까지 긴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긴장을 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저 남자가 오라버니께서 긴장하실 정도로 강하다는 소린가?’

도정은 긴장한 태민을 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 내가 너에게 복수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 당장 할 생각은 없거든. 그리고 이렇게 싸우기에는 너에게 복수를 하는 무대가 너무 초라하잖아.”

“복수라고 말하기 전에 지금 너와 나의 능력 차이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그래서 내가 지금 너에게 복수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거야. 지금 당장 네가 어느 정도까지 능력을 보일 수 있는지 궁금하거든. 먼저 은자림의 고수 중 하나 내지 둘을 너와 붙여볼 거야. 그걸 보면 얼추 너의 능력을 알 수 있고 거기에 맞추면 되거든. 한동안 여기서 쉬고 있으라고. 아! 내가 직접 너희가 머물 곳을 안내해주지.”

* * *

“오라버니, 아까 제가 질문하려던 것들 답해주실 수 있으세요?”

태민은 난감했다. 솔직히 알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린은 자신이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되는 것이며 혼란이 찾아올 수도 있게 된다. 그로서는 못해준다고 말하면 됐지만 이미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다 들었기에 무조건 못해준다고 말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었다.

“네가 나한테 물어볼 것이 무엇인지는 알아. 하지만 이것을 지금 말해줄 수는 없다. 아직 너한테 말해줄 때가 아닌 것 같거든. 설사 말 하더라도 네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할 거야. 나중에 말해줄 때가 오면 말해줄게. 그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알았어요. 그럼 이거만 대답해주세요. 오라버니 그 림주라는 사람 이길 수 있으세요?”

“네가 보기엔 어떨 것 같은데?”

“제가 이런 말하면 기분 나쁘실지 모르겠지만 최소 8할 이상의 확률로 오라버니께서 질 것 같아요. 오라버니께서 그렇게 긴장하시는 모습은 처음 봤거든요.”

“생각보다 정확하게 봤네. 그런데 지금 상황이면 8할이 아니라 10할에 가까운 확률로 내가 져. 그만큼 지금 놈과 내 능력의 차이가 많이 나거든.”

“그럼 어떻게 해요?! 그 사람 오라버니에게 원한이 깊은 것 같던데…….”

“어떻게든 될 거야. 그리고 애초에 강한 사람하고 붙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곳으로 온 거잖아. 실질적으로는 나보다 아래에 있는 녀석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나보다 몇 배는 강한 놈이니 내가 바라는 대로 된 거겠지.”

아린은 태민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보다 몇 배나 강한 사람과 붙는 거다. 그럼 잔뜩 긴장해도 모자를 판인데 이렇게 여유가 넘쳐나다니… 혹시 너무 긴장해서 정신이 살짝 나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럴 사람은 아니기에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혹시 무슨 방법이라도 가지고 계신 건가? 이기기 힘든 상대라면서 왜 이런 모습을 보이시는 거지? 설마 무슨 비책이라도 있으신 건가?’

* * *

며칠이 지났다. 드디어 태민과 도정이 비무를 펼치는 날이 온 것이다.

도정의 명령 하에 은자림의 마을 중앙에 거대한 비무대가 형성이 되었다.

은자림에 거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천 명은 능히 관전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

태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쓸 수 있는 최대한의 기운을 짜내어 비무 준비를 했다. 솔직히 조금 긴장이 되긴 했다.

도정이 용계에서 실력도 부족하고 치사하기에는 1순위로 꼽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무계에서는 엄청난 무위를 보일 수 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까지는 아니어도 지금 내 몸과 놈의 몸을 비교하면 최소 그것에 준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거 투지가 좀 생기는데? 이런 식으로나마 나보다 강한 상대와 붙게 되었으니… 그건 그렇고 진짜 이런 상태라도 놈한테 깨지고 나중에 용계로 귀환하면 친구 놈들한테 욕먹는 거 아냐?’

태민은 어서 비무의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아린은 그런 태민을 말리고 싶었지만 그것은 마음뿐이었다. 이미 지난 며칠 동안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쇠귀에 경 읽기였다.

잠시 후 시간이 되었는지 여러 명의 무인이 태민을 데리러 왔다. 그들은 경의 어린 시선으로 태민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지난 며칠 동안 도정이 태민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태민과 대련했던 이들이었다. 어리긴 하지만 그 실력은 상당했기에 자신들이 이기지 못한 림주를 철저하게 꺾어줄 것 같았다.

그렇게 그들의 안내를 받으며 태민은 비무장으로 발길을 옮겼고 아린은 그 뒤를 쫓아갔다.

비무대에 오르자 태민은 온몸에서 힘이 빠졌다. 비무대가 규모는 엄청 큰데 관중석은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있을 거면 꽉 채우고 없을 거면 아예 없는 게 훨씬 속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격해질지도 몰라. 그러니까 가능하면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아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물러섰고 때마침 도정이 비무대 위로 올라왔다. 태민은 그를 보며 비꼬듯이 말했다.

“이 비무대 네가 명령해서 만든 거냐?”

“그럼 여기서 나 말고 이 은자림의 무인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이가 있냐?”

“간단하게 네가 명령해서 만든 거구나. 참 감각 한번 최악이네. 진짜 너 하는 짓을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지만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다.”

“무슨 소리냐!”

“무슨 소린지 굳이 알려줘야 하냐? 그냥 주위를 둘러봐라. 그럼 무슨 말인지 알 거다.”

“훗! 뱁새가 황새의 뜻을 어찌 알겠느냐. 내가 깊은 뜻으로 만든 비무대이거늘. 뭐, 네놈의 무덤치고는 초라해 보이기는 하는군. 웅장하게 만들라고 하긴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이거밖에 안 됐나보군. 명색이 용계의 황태자가 죽을 자리인데 말이야.”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으며 태민은 도정을 바라보았다. 도정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비릿한 미소로 답했다.

“그런 표정을 굳이 지을 필요는 없을 텐데? 뭐 몰라서 그러는 것 같으니 설명을 해주지. 네놈이 아는 내 성격을 생각해보아라. 그럼 여기가 네 무덤이라는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에 태민의 머릿속에는 도정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것들이 떠올랐다.

도정의 집안 내력으로 인해 그 집안에 속한 이들은 모조리 성격이 치사하다. 그중에서 도정은 제일이었고 흔히 말하는 밴댕이 소갈딱지보다 더 심하다. 도정은 자신이 되로 당했으면 무조건 가마로 돌려줘야 직성이 풀린다. 즉 태민에게 반 죽도록 맞았으니 죽이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태민은…….

“내가 죽으면 뒷일은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 거지?”

“그건 내가 아니라 우리 아빠가 알아서 할 대목이야. 뭐 알아서 무마해주시겠지. 잡소리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이제 슬슬 시작하지. 네놈 수준에 맞춰주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가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은 버리길 바랄게. 솔직히 네놈을 곱게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

태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검을 뽑아들었다. 관중석에 앉아 있는 은자림의 고수들은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고 그 가운데 태민이 검을 휘두르며 도정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천명일필지기(天命一必至氣) 무영필사(無影必死) 섬섬(剡閃).

‘선수필승까지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먼저 공격권을 잡아야 한다!’

태민은 정말 난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 상황이었다. 도정의 공세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했다. 그로서는 말로는 수준에 맞춘다고 하고 사기 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피해 다닐 수는 없다. 공격할 기회가 생기면 바로 해야 한다. 하지만 공격할 기회가 언제 생길 줄 알고… 내가 공격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건가?’

하지만 그것도 생각뿐이었다.

도정과 자신의 능력 차이가 월등히 나는 상황이다. 자신이 공격을 하려면 도정에게서 틈을 만들어야 한다. 그 틈을 만들다가 잘못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태민은 도정을 쳐다보았다. 그는 마치 태민의 현 상황을 아는 것처럼 비릿한 미소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 표정에 태민은 속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 내가 용계의 쓰레기라고 불리는 도정 저따위 놈에게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한다니…….’

정말 가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금제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거만 아니면 저런 놈은 단방에 처리할 수 있는데…….

루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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