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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카이더스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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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사실 태민은 자신이 빨리 익히면 빨리 익힐수록 루비에드가 오기를 불태운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번 치기 시작하면 계속 치고 싶은 것이 장난이라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어 다시금 장난을 치러 갔다.

* * *

태민은 멀리서 아린이 수련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환계에 대해서 배울 것은 다 배웠고 마법 역시 가뿐하게 쓸 수 있을 정도로 익혔기에 더 이상 루비에드에게 배울 것은 없었다.

‘무계보다 기의 밀도가 높아서 그런가? 생각보다 녀석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르네.’

태민이 체감하기에 환계의 기의 밀도는 무계의 최소 다섯 배 이상이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수련을 한다면 상당한 강자가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그가 루비에드에게 교육받은 내용에 따르면 환계는 마법이 발달된 반면에 검은 상당히 투박하다는 것이었다. 체계가 있다고는 하나 그것은 그저 검의 체계일 뿐, 내공까지 키우는 것은 아니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그런 투박한 것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태민이 믿지 못하자 루비에드는 직접 그를 데리고 검사들이 수련하는 곳으로 간 적이 있다.

태민은 믿기 싫어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검을 포함한 무기를 쓰는 이들은 몸 안에 기를 쌓는 호흡법 같은 것을 익히지도 않고 그저 육체적인 힘만 키우며 무기를 휘두르는 것이었다.

그는 아린의 수련을 지켜보다가 슬슬 실전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무계에 있을 때 실전경험을 해봤을 테지만 이곳은 환계, 무계하고는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

‘나중에 대처를 하려면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지.’

태민은 루비에드에게 전음을 보냈다. 마법을 익혀서 메시지 마법을 써도 되지만 전음이 그에게는 더 익숙했다.

-저번에 이야기한 그거 바로 가능하냐?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말만해. 이미 모든 준비는 다 해놨으니까.

-그럼 지금 아린이 수련하고 있는 곳으로 바로 보내줘.

-어떤 놈으로 보내줄까? 가능하면 강한 놈이 좋겠지? 아린의 수준에 맞아야 하니까…….

-그게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저 녀석의 성취도를 한번 체크해보고 싶거든.

-오케이! 지금 바로 보낸다.

아린이 수련 중인 공터에 오우거가 한 마리 나타났다. 그 오우거는 여기가 어디인가 하고 두리번거렸다. 분명히 자신은 먹이를 잡기 위해 숲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오우거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멀뚱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인간 여자를 발견했다. 동족들 사이에서 맛있는 먹이가 인간이며 그중에서 여자와 어린아이가 제일 맛있다는 말이 퍼져 있었다.

검을 들고 있기는 했지만 딱 봐도 엄청 약해 보였다. 오우거는 오늘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하겠구나 라는 생각에 기뻐하며 그 인간 여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린은 수련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데 기이하게 생긴 생명체가 눈앞에 나타났다.

키는 자신보다 두 배에서 세배 정도 큰 것 같았고 덩치 역시 키와 비례했다. 게다가 사람으로 따지면 근육질이라고 볼 수 있었고 온몸이 회색 털로 뒤덮여 있었다.

‘저게 오우거라는 몬스터구나.’

그동안 루비에드에게 교육받은 덕택에 그 몬스터가 무엇인지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한 눈빛으로 오우거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그 오우거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좋은 감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 같지는 않은데… 하긴 루비에드 언니께서 몬스터가 사람을 바라볼 때는 먹이로 생각하는 거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없다고 하셨어. 그렇다면 저놈이 지금 나를 먹이로 생각하고 있다는 소린데… 그 생각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해주마!”

아린은 호기롭게 외치며 오우거를 향해 달려들었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태민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루비에드에게 배웠다고 하더라도 처음에 오우거를 보면 많이 당황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다르게 아린은 바로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잘 싸울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저래 뵈도 저 오우거 내 영역의 숲에서는 꽤 강한 축에 드는 놈인데… 꽤 강한 축이 맞나? 오우거들 서열을 모르니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래도 상당수의 오우거가 저놈을 보고 기가 죽은 모습을 보였으니 맞겠지 뭐.”

갑자기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태민은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곳에는 언제 온 것인지 루비에드가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아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뭐라고 했냐? 저 오우거가 뭐라고?”

“내 영역의 숲에 있는 오우거 중에서 상당히 강한 축에 드는 놈이라고. 동생이 제대로 상대를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내가 가능하면 강한 놈이 좋냐고 물어보니까 네가 그게 좋다고 했잖아.”

그렇다.

태민은 며칠 전 루비에드에게 요 며칠 뒤에 아린의 실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으니 내가 이야기하면 쓸 만한 몬스터를 구해서 아린에게 보내달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강한 놈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냥 적당한 수준의 몬스터를 보내줄 줄 알았다. 그런데 적당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놈을 보내준 것이다.

“왜 그래? 설마 동생이 걱정 돼서 그래?”

솔직히 저 오우거가 강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아린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천비류검의 위력이면 충분히 상대를 하고도 남기에 금세 떨쳐버렸다. 게다가 과연 천비류검의 위력이 자신의 생각과 같은지, 아린의 현재 실력이 어떤지 궁금했기에 이내 그 걱정을 지워버렸다.

“아니, 걱정되지는 않아. 저 녀석이 익힌 검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의 위력만 내줘도 저런 오우거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거든.”

“동생의 실력을 믿나보네?”

“나는 순수한 인간이 아니니 열외를 시켜놓더라도 복천관에서 같이 수련한 동기 중 저 녀석의 실력과 자질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어. 그리고 그 수련 기간 동안 나하고 붙어 지낸 지라 녀석의 실력을 잘 알지.”

같이 생활하면서 아린이 루비에드에게 무계에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루비에드는 복천관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둘은 대화를 멈추고 아린이 오우거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 *

아린은 기수식을 취하며 오우거와 대치했다. 그녀는 마침 잘됐다고 생각했다. 수련은 순조롭게 되고 있었지만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또 천비류검의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다.

크아아아앙!

오우거는 포효를 지르며 아린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우거가 그렇게 나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옆으로 슬쩍 움직여 오우거가 달려오는 것을 피하고 옆구리를 향해 검을 찔렀다.

팅!

그렇게 세게 찌른 것이 아니지만 잘 손질한 검이기에 푹 박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검은 옆구리에 박히기는커녕 오히려 튕겨내는 것이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아린은 믿을 수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떻게 검을 튕겨낼 수가 있는 거지? 저놈은 아무런 짓도 안했는데… 설마 호신강기라도 쓴 것인가? 저런 괴물 따위가 어떻게 호신강기를… 아니야, 이런 몬스터가 호신강기 같은 것을 쓸 수 있을 리가 없어. 내가 너무 슬렁슬렁해서 그런 건가?”

아린은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피해낸 후 정확하게 오우거의 복부를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벴다는 느낌이 확실히 왔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검상은커녕 작은 생채기 하나도 없었다.

그녀의 검에 오우거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는 이유는 놈의 가죽이 워낙 두껍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어찌나 두껍고 튼튼한지 방어구를 만들 때 주재료로 쓰인다.

루비에드가 깜빡하고 그것을 이야기해 주지 않았기에 아린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케게게게!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운지 오우거는 마치 목에 가래가 낀 소리와 비슷한 소리로 웃었다.

이에 아린은 오기가 발동했다.

“지금 내 모습이 재미있다 이거지? 그래, 그 웃음이 얼마나 가는지 보자. 내가 아직 검을 제대로 휘두르지 않았다지만 이제부터 제대로 해주마.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아도 전력을 다한다고 했다. 나도 이제 전력을 다해주마. 네 가죽이 그렇게 단단하다. 이거지? 어디 검기에도 단단한가 한번 보자고.”

아린은 검에 검기를 형성시킨 후 보법을 밟아 오우거와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혔다. 그와 동시에 천비류검의 일식(一式)인 천광(天光)을 펼쳤다.

루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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