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카트리그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생겼습니다. 문호준 선수의 제안으로 정규리그 4강 진출팀 선수 전원이 참여해 경기를 펼치는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올스타전'이 시작된 것이죠. 이번 올스타전은 큰 틀에서 정규리그의 룰을 따라가지만, 이벤트전이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어 그동안 카트리그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평준화된 팀 밸런스해설자 역할을 맡게 된 문호준 선수를 제외한 4강 진출팀 총 17명의 선수가 팀 편성을 하게 됐습니다. 각 팀의 주장인 유영혁, 박인수, 최영훈, 이재혁이 각각 원하는 팀원을 순
2020-04-02
재미의 일환이었을까, 존중 결여였을까. 2020 시즌부터 영웅 로테이션 제도를 도입한 오버워치 리그는 30일 9주차 영웅 풀을 추첨했다. 이번 영웅 풀 추첨 역시 공식 프로그램인 '워치 포인트' 영어 방송을 진행하는 중계진들이 진행했다. 달라진 점은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추첨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계진들이 모이지 못하는 만큼 소이 그슈빈드와 'Custa' 스콧 케네디, 'Reinforce' 조나단 라르손은 각자 개인화면으로 추첨에 등장했고 중계진 대신 중계진의 고양이가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돌격 영웅에서는 레킹볼, 지원 영웅에서는 브리기테, 공격 영웅에서는 맥크리와 메이가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아
2020-04-01
e스포츠는 모든 종목마다 대표 선수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역사가 워낙 길기 때문에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가 있었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페이커' 이상혁이 그런 존재입니다. 카트라이더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더니 10년이 넘도록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문호준이 '레전드'로 등극했죠.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책임감 역시 막중합니다. 그 선수의 행동과 발언 하나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문호준 역시 예외는 아닐 겁니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는 이제 어엿한 성인이 돼 팬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로 성장했죠. 카트라이더 리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문호준은 공중파
2020-03-26
지난 10일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개인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 기부도 좋지만 맛있는 것도 사먹으세요.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라는 스웨그 넘치는 발언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상혁의 발언 자체가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기도 했지만 이 개인 방송은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이하 T1)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구호 활동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으는 활동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었다.10일 이상혁의 개인 방송으로 물꼬를 튼 T1의 릴레이 스트리밍은 12일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얼티밋 선수인 'MkLeo' 레오나르도 로페즈 페레즈가 포문을 연 개인 방송은
2020-03-19
젠지 e스포츠가 지난 27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SNS에 특이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를 치른 지 몇 분 되지 않은 시점에 젠지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글을 남긴 것. 곽보성은 "곧 다가올 생일과 데뷔 4주년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코로나19 모금에 참가했다"라면서 "경기를 이긴 뒤에 글을 올릴 수 있어 정말 기쁘지만 팬들이 불러주시즌 생일 축하 노래를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아쉽다"라고 적었다.사진 처리된 곽보성의 글 옆에는 또 한 장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곽보성이 기부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기부금 영수증이었다. 금액은 500만 원이었고 날짜
2020-02-28
지난 23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경기 도중 큰 소동이 벌어졌다. LCK 분석 데스크와 인터뷰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미열을 호소하면서 코로나19로 염려되는 증상을 보이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진에 들어갔다. 당일 경기 현장에 있었던 선수단과 기자단, 방송 관계자들 모두 자체 격리에 들어갔고 김민아 아나운서의 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다행히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만약 양성이었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e스포츠 특성상 리그가 좁은 실내 공간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관계자 중 한 명만 확진 판정을 받아도 그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
2020-02-26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e스포츠 대회가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잡히는 듯했던 코로나19가 최근 1주일 사이에 대구와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번지면서 정부는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의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이르면서 e스포츠 리그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분석 데스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미열이 발생하면서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김 아나운서가 예전처럼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상황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카트라이더 리그를
2020-02-25
지난 해 'e스포츠 20년사'가 발간됐다. 게임물을 매개로 하여 사람 간에 승부를 겨루는 경기, 즉 e스포츠가 국내 게임과 IT 산업의 발전 속에 어떻게 성장했는지 그 화려한 흔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e스포츠의 태동기 국내 환경이 인상적이다. 1990년대 후반 해외에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의 '인터넷 카페'가 생겼지만, 한국에선 'PC방'이 등장해 사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고, PC방이라는 공간은 지금의 e스포츠 리그를 체계화 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프로 및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예선은 PC방에서 열리고 있어, PC방은 e스포츠인들에게 친숙할 수밖에 없
2020-02-21
지난 29일 열린 SKT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독특한 풍경이 연출됐다. 최근의 인기로 경기장 출입구가 북적이는 모습은 익숙하지만 이날따라 유독 줄이 더 길었던 것은 넥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 때문이었다. 안전요원들은 입장하는 관중들의 체온을 재고 손 세정제를 짜주며 마스크를 나눠줬다. 경기석에 앉은 선수들은 불편한 듯 마스크를 만지작거리면서도 코와 입을 가린 채 묵묵히 연습에 나섰고 관중들은 히터와 열기로 데워진 무더운 경기장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이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7,8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20-01-31
얼마 전 카트라이더 리그 메인 스폰서로 SK텔레콤이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시즌 연속, 통신사가 메인 스폰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에 카트라이더 리그를 12년 동안 지켜본 팬들이나 선수, 관계자들은 모두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 받는다는 생각에 행복했을 것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던 카트라이더 리그는 2019년 시즌1부터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다. 리그 현장은 항상 팬들로 넘쳐났고 10년 만에 야외 결승에서 무려 유료 관객 2천명을 모으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시즌1 결승전은 무려 누적 시청자수 47만 명을 기록하며 초고의 국산
2020-01-28
1세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맹활약했던 '스코어' 고동빈의 은퇴식이 거행된다. 고동빈의 소속팀인 kt 롤스터는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 스퀘어 드림홀에서 팬 160여 명과 함께 고동빈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고동빈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긴 선수다. LoL 리그가 처음 열린 2012년 스타테일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팀을 8강까지 올리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2012년 kt 롤스터가 LoL 팀을 꾸릴 때 '류' 유상욱, '마파' 원상연 등과 함께 팀을 옮긴 고동빈은 애로우즈와 불리츠
2020-01-13
2020년 1월 1일이 밝았습니다. 21세기도 벌써 20년이나 지났네요. 한국 e스포츠 업계에는 e스포츠가 싹을 틔운 시기를 1999년으로 삼고 있기에 2020년은 한국 e스포츠가 21살이 되는 해입니다. 21이라는 숫자는 사람에게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걸음마를 떼고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을 마칠 때 10살이 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고 대학에 입학하면 거의 20살이 되지요. 21살은 성년으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한참 고민하고 어떤 길을 걸을지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내 꿈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걸어야 하는지 탐색하는 때입니다. 적성에 따라, 전공에
2020-01-0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에서도 한국팀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세 팀 가운데 유일하게 4강 무대에 올라갔던 SK텔레콤 T1이 3일 G2 e스포츠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한국은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2019년 롤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소환사의 컵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 1번 시드였던 SK텔레콤은 2019 시즌을 위해 '페이커' 이상혁과 재계약했고 '칸' 김동하, '클리드' 김태민, '테디' 박진성, '마타' 조세형 등 각 포지션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선수들을 모으면서 드림팀을 구성했다. 스프링과 서머 정규 시즌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SK텔레콤이지만 5전제로 진행
2019-11-04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SK텔레콤 T1은 서머 시즌이 끝나자마자 리빌딩에 들어갔다. 주전 선수들 가운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4명의 선수들과 결별을 선언했고 킹존 드래곤X의 톱 라이너 '칸' 김동하, 진에어 그린윙스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과 계약한 뒤 중국에서 신예 정글러로 주목 받던 '클리드' 김태민까지 영입했고 롤드컵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서포터 '마타' 조세형까지 영입하면서 드림팀을 구축했다. 포지션별로 최고라고 평가받던 선수들을 받아들인 SK텔레콤은 스프링 초반에는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2019-09-24
지난 주말에 열린 두 개의 대회에서 전설급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8월 31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은 그리핀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하면서 LCK 8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 LCK에서 유례가 없었던 포스트 시즌 와일드 카드전부터 결승전까지 싹쓸이 승리를 따낸 것도 새로운 기록이다.SK텔레콤이 대기록을 세우는 중심에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자리하고 있다. 2013년 SK텔레콤이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만들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이상혁은 2013년 서머에서 처음으로 LCK 우승을 달성한 이후 지금까지도 주전 미드 라이너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 LCK 스프링과 서
2019-09-0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는 '역대급'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1위부터 7위까지 누가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하루하루가 이어졌고 정규 시즌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와 승격강등전 출전 팀이 확정될 정도로 긴박감이 계속됐다. 상위권 팀들의 성적만 놓고 보면 2018년 서머가 이번 시즌보다 더 치열했다. 1위로 마무리한 kt 롤스터부터 4위인 젠지 e스포츠까지 네 팀이 13승5패로 승패가 같았고 세트 득실도 모자라 승자승으로 인해 1위가 가려졌다. 상위권 싸움은 더 없이 치열했지만 하위권과의 격차가 초반부터 벌어졌고 중위권 경쟁도 긴장감이 떨어졌다.
2019-08-2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EC) 2019 서머가 시쳇말로 '난리'다. 공식전에서 쓸 수 없는 챔피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가렌, 소라카 등이 연달아 나오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렌을 활용한 실험을 먼저 시작한 팀은 G2 e스포츠였다. 8월 2일 바이탤리티와의 경기에서 톱 라이너 'Wunder' 마르틴 한센이 가렌을 선택했고 4데스만을 기록하면서 패했다. G2가 공식전에서 가렌을 고를 수 있었던 이유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던 LEC에서 G2는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올라간 상황이었다. G2의 가렌을 활용한 실험은 실험에 그쳤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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