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선수에게 '선수나 코치를 구하는 팀이 없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가슴이 아팠다. 국내 LOL 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 2012년 스프링 시즌부터 1년 넘도록 봐왔던 선수를 이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매 시즌 활발한 이적과 팀 내 선수 재편성이 이뤄질 때마다 항상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어느 팀으로 갈까', '다음 시즌에는 어떤 팀이
2013-06-13
스포츠 스타에게 인터뷰 능력은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스포츠 스타에게는 더욱 필수불가결한 요소죠. 인터뷰를 통해 몸값을 올리는 선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는 선수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도구이기도 합니다.하지만 e스포츠 선수들 가운데에는 인터뷰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의무적으로 하는 일이라 생각해 대충 하는 선수도 있고 마지
2013-06-10
미국은 프로 스포츠의 본고장이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미국에서 열리는 몇몇 프로 스포츠는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전파를 탄다. 미식축구리그의 결승전인 슈퍼볼 행사에 TV 광고를 하나 넣으려면 수천억원을 들여야 한다는 기사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사실이다. 미국이 프로 스포츠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권위를 얻고 천문학적인 마케팅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리그에 대한 권위를 높여
2013-06-06
지난 1일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1 결승전을 앞두고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이번 결승 관중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스타2 개인리그 결승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주효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나눌 시각에는 현장을 찾은 팬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줄은 현장을 가득 매웠고 경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밖에 설치된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열기는 뜨거웠
2013-06-05
최근 열리고 있는 e스포츠 리그 가운데 가장 현장 관중이 없는 리그는 무엇일까? 우울하게도 정답은 프로리그다. 한때 e스포츠 리그를 주도하던 프로리그는 이제 한 명만 앉혀놓고 경기를 할 때도 있을 정도로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다른 리그 상황은 어떨까? 우선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제쳐 두고라도 국산 종목인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스타크래프트2를 기반으로 리그를 치르고 있는 WCS만 보더라
2013-06-04
오는 6월1일 토요일은 스타크래프트의 날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치러지는 아이템베이 소닉 스타리그 8차 시즌의 결승전과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이하 스타2)으로 진행되는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1의 결승전이 같은 날 열린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결승전이 동시에 열리면서 스타1과 스타2 팬에게는 모두 축제의 날이다. 스타1과 스타2는 갈등의 관계를 형성해 왔다. 2010년 스타2가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지
2013-05-30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일정이 대강 윤곽이 잡혔다. 눈에 띄는 것은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그 주에 결승전을 치른다는 것이다. 만약 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이어진다면 한 팀은 화요일에 경기를 마치고 결승전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한 채 결승전을 해야 한다.지옥 같은 일정에 팀들은 모두 고개를 내저었다. 이번 시즌은 1위로 직행하지 못하면 우승은 꿈도 꾸지 못하겠다는 것이 팀들의 반응이다. 그렇다면 협회는 왜 이렇게 빡빡하게
2013-05-27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11년 12월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열풍을 몰고왔다. 3개월만에 전국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이후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MMORPG, FPS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이 그동안 1위를 달성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가 1위에 오른 이후에 왕좌는 바뀌지 않았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져 4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이 한국 안에서 주류로 자리를 잡았지만 선수들과 게임단은
2013-05-21
지난 10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는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 바로 MVP 오존 '옴므' 윤성영의 눈물 때문이다.MVP 오존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KT 롤스터 B를 3대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29세, 국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프로팀을 통틀어 최연장자인 윤성영은 그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적도 없었고 팀 최고 성적 역시 LOL 챔스 8강이 전부였다.하지만 윤성영은 12강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
2013-05-14
5월은 기념일이 참 많다. 5월1일 노동자의 날(법적 공휴일은 아니지만)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석가탄신일까지 기념할 만한 일들이 정말 많다.기업들은 5월을 겨냥해 고객 만족에 나선다. 각종 기념일을 활용해 본격적인 제품 마케팅이나 기업 이미지 제고 행사를 진행한다. 각종 할인 행사가 열리고 타깃 고객층에 특화된 이벤트도 많다. 너무나 많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이벤트 일정만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을 정도다.최근 열리고
2013-05-10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스포츠에서 심판이 오심을 내린다고 한들 판정이 번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해당 심판은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하고 감봉 등 중징계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스포츠 팬들이나 선수들도 심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그러나 e스포츠는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 심판을 너무나 우습게 여긴다. 심판이 오심을 저지르거나 실수를 하게 되면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다. 팬들 역시 사과를 요구하는 선수 편을 든다. 다른 스포츠 종사자들이 보면 매우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한 선수는 심판의 오심으로 피해를 받은 뒤 "난 그저 심판이 사
2013-05-07
웅진 스타즈와 STX 소울의 상승세가 무섭다.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4라운드에서 STX는 6승1패, 웅진은 4승3패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웅진은 군단의 심장에서도 여전한 기세를 보이면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STX는 군단의 심장에서 6연승을 달린 덕에 하위권에서 단독 2위까지 뛰어 올랐다.12-13 시즌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즌에 들어오기 전 웅진과 STX는 불안불안했다. 두 게임단 모두 모기업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가 지난 해부터 들려 왔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이름
2013-04-30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상한가다. 정규직과 계약직으로 구분되는 직장인의 비애를 그린 이 드라마는 당당하게 계약직을 택한 김점순(김혜수 분)이 정규직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주고 있다. 계약직이기는 하지만 김혜수는 못하는 일이 없다. 일반 계약직들이 책임지지 않는 일들만 하는 반면 김혜수는 회사의 사운이 걸린 일도 척척 해낸다. 영어, 일본어 등 어학 능력이 우수하고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도 다룰 줄 안다. 수많은 자격증을 갖고 있어 어떤 상황을 맞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다. 김혜수가 가는 직장마다 정규직으로 스카우트하고 싶어 하지
2013-04-25
1년 넘게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리그를 취재하면서 애착이 가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팀이 LG-IM이다. 지난해 늦봄 탄생한 LG-IM은 '라일락' 전호진을 필두로 각 포지션에서 이름값 높은 선수들로 구성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 LOL 챔피언스 리그 섬머 시즌 16강, 윈터 시즌 8강. LG-IM이 국내에서 쌓은 경력의 전부다. 그나마 지난 2월 IEM7 상파울로에서 우승을 거두며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당시 대회에 출전했던 팀들의 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마저도 평가가 절하된다.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총 여섯 세트를 치른 LG-IM은 단 두 세트 밖에 따내지 못했다. 또 L
2013-04-24
EG-TL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SK텔레콤 전 감독인 박용운 감독을 영입한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라운드에서 3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EG-TL은 프로리그에서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최하위팀의 기적과도 같은 반란이 프로리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EG-TL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는 박용운 감독뿐만 아니라 이제동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하이파이브 하나만으로 말이다.4라운드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7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최고의 팀인 웅진과 맞대결에서 이제동은 오랜만에 하루 2승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에이스 결
2013-04-22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국내 리그가 출범한지도 1년이 지났다. 지난해 스프링 시즌만 해도 대회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마추어였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프로팀이 창단되면서 선수들도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옷을 갈아입었다.스포츠 스타가 음주 운전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여론의 뭇매를 맞고 팬들의 질타를 받는다. 공인이기 때문이다. 프로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기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이는 비단 스포츠 선수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게이머 역시 공인이고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상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한다.최근 실력이 급상승하며
2013-04-19
"왜 프로게이머를 하게 됐나요?"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지금까지 이 질문에 자신의 소신을 또박또박 밝혔던 선수는 단 세 명뿐이었다. 게임이 좋아서라는 원초적인 답변을 하는 선수는 그나마 다행이다. 신예들은 질문을 받고서야 자신이 왜 프로게이머가 됐는지 고민하기도 했다. 한 선수는 "그냥요"라는 아무런 의미 없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왜 프로게이머가 됐는지 제대로 답변했던 세 명의 선수는 이제동, 이영호, 송병구였다. 2008년 이제동은 이 질문에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데 내가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공부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 거죠. 부모님께 '내가
2013-04-18
1
젠지·T1 한국 대표 출전…2024 MSI, 1일 中 청두서 개막
2
'페이커' 이상혁, e스포츠 월드컵 LoL 대표 선수
3
철권 '전띵' 전상현, 팀 바리탈리티 합류
4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 OK저축은행과 계약 종료
5
승부수 통했나? 북미 LCS, 악재 뚫고 뷰어십 반등
6
e스포츠 월드컵 초청팀 공개...T1-젠지 있고 BLG는 없다
7
2024 LCK 아카데미 시리즈 상반기 트라이아웃 진행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