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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송병구 끈끈한 우정 과시

공군 박정석이 슬럼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삼성전자 송병구와의 묘한 인연과 끈끈한 우정을 공개했다.

박정석은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고 2007년에는 다음 스타리그 8강에 오르며 여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박정석이 다음 스타리그 8강에 오를 당시 많은 팬들이 ‘영웅의 귀환’을 외치며 박정석의 부활을 환영했다.

하지만 박정석은 8강전에서 삼성전자 송병구를 만나 1대2으로 역전패했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박정석은 곧바로 슬럼프에 빠졌다. 프로리그 개인전 13연패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팬들의 뇌리에 잊혀지는 듯 했다. 박정석은 “내 인생에 있어서 다음 스타리그 8강 탈락 이후 2년간은 지옥의 나날이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박정석은 송병구에게 패하며 시작된 슬럼프를 송병구에게 승리하며 끝을 맺었다.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군대에 입대한 박정석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3라운드에서 송병구를 꺾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후 박정석은 공군 에이스에서 무려 10승을 추가해 프로리그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정석은 “(송)병구와 묘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병구가 나에게 생명을 앗아갔다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병구와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송병구는 박정석의 프로리그 100승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정석은 프로리그 100승 달성 후 “송병구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병구 역시 '택뱅리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박)정석이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정석이형과 이야기하면 답답한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라고 말해 박정석과 남다른 인연임을 과시했다.

박정석과 송병구가 인연을 쌓을 수 있었던 데에는 특이한 에피소드가 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개막을 앞두고 박정석이 개인전 감각을 살리겠다면서 KTF의 허락을 받고 삼성전자 연습실에서 특훈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박정석은 송병구로부터 각 종족별 전략이나 운영법에 대한 노하우를 접했고 형과 동생으로 돈독한 우애를 다졌다.

박정석은 “병구같이 든든한 후배를 둬 경기 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기사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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