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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김명운 스타리그 흥행의 중심에 서다

웅진 김명운이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다름 아닌 퀸(여왕)이라는 유닛을 자주 사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36강과 16강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8강까지 올랐기 때문.

김명운은 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전에서 SK텔레콤 김택용을 상대로 퀸을 사용하는 특이한 전략을 통해 승리했다. 16강에서 3승을 거둔 김명운은 8강에 진출했다.

김명운이 퀸을 활용한 것은 김택용과의 경기가 처음은 아니다. 5월8일에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36강 2차전 김구현과의 ‘홀리월드’에서 퀸을 활용한 전술을 구사했다. ‘홀리월드’가 맵 중앙에 주인 없는 커맨드 센터가 있고 이를 공격해서 체력을 뺀 뒤 퀸으로 감염을 시킬 경우 감염된 테란 병사(임페스티드 테란)을 생산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김명운은 당시 오버로드에 감염된 테란 병사를 실어 김구현의 캐논 라인에 부딪치고 하이 템플러를 잡아내기 위해 이를 활용하는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이후 김명운은 6월26일 ‘홀리월드’에서 다시 한 번 퀸을 활용했다. 진영수와의 스타리그 16강전에서 김명운은 중앙을 장악한 뒤 퀸으로 커맨드 센터를 감염시켰고 감염된 테란 병사를 다수 생산, 머린, 메딕과 충돌을 시키면서 단숨에 병력을 줄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또 조이기를 성공시킨 뒤 진영수의 앞마당 커맨드 센터를 공격해서 체력을 줄였고 퀸으로 다시 한 번 감염시키면서 ‘더블 커맨드를 만들어낸 최초의 저그’라는 평가도 받았다.

8일 김택용과의 경기에서 김명운은 ‘홀리월드’가 아니었음에도 퀸을 사용했다. 프로토스가 선호하는 맵인 ‘단장의능선’에서 힘싸움을 펼칠 경우 이기기 어렵고 지루한 경기가 나오기 쉽다고 판단한 김명운은 연구 끝에 퀸으로 하이 템플러를 잡아낼 전술을 구상했다. 레어 단계에서 병력을 모으고 방어선을 형성하면서 자원을 모아 퀸을 6기까지 동시에 생산한 김명운은 병력에 포함되기 위해 중앙을 가로지르는 하이 템플러에 브루드링을 걸면서 4기나 무력화시켰다. 한 번의 전투를 통해 중앙을 장악했고 이후 계속되는 교전에서 하이 템플러를 브루드링으로 끊어내면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스타리그에 처음으로 올라와 다양한 경기 양상을 펼친 김명운 덕분에 스타리그를 즐기는 팬들이나 제작하는 관계자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스타크래프트 관련 게시판에서는 벌써부터 김명운이 스타리그 흥행은 물론, 저그의 암울한 시기를 걷어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PGR21에서는 김명운의 경기만으로 댓글이 300개가 넘어갔다. 아이디 ‘체념토스’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아비터 이후 또 다른 패러다임인가.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저그는 퀸을 뽑으라”라는 글로 김명운의 아이디어를 높이 샀다.

온게임넷 원석중 피디는 “김명운이 퀸을 활용한 새로운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스타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해 고맙다”고 말했다.

8강에 진출한 김명운이 앞으로 퀸을 활용해 어떤 전술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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