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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웅진 김남기+김명운=김민철

웅진 스타즈 김민철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웅진의 저그 선배 김남기와 김명운을 합쳐 놓은 듯한 외모를 갖고 있기 때문. 숙소에서 김민철을 본 동료들은 가끔 인사를 한다고. 웅진 소속으로 얼마전 은퇴한 저그 김남기와 흡사하기 때문에 “안녀엉…”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민철아 안녕”으로 바뀐다.

경기석에 들어갔을 때 카메라에 비치는 옆 얼굴은 웅진의 저그 에이스 김명운과 닮았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프리매치 맵테스트 경기에서 김민철의 경기 모습을 본 관계자들은 엔트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김명운과 닮은 선수가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민철은 김명운을 닮은 외모 때문에 에피소드도 갖고 있다. 지난 9월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났을 때 동행한 한 기자가 김민철을 보고 “김명운 아니냐”며 아는 척을 했고, 김민철은 “아닙니다”라고 정중히 얘기했다. 그런데 하루 뒤에 같은 질문을 다른 기자에게 받은 김민철은 “정말 명운 선배와 닮았나 봐요”라고 대답했다고.

김민철은 외모만 저그 선배들을 닮은 것은 아니다. 김남기의 날카로운 견제와 김명운의 장기전 운용 능력, 김준영의 라바를 놀리지 않는 생산력 등 저그가 갖춰야 할 미덕을 모두 이어받았다. 2008년 하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들어온 김민철은 짧은 기간 동안 저그 선배들의 강점을 흡수했다. 08-09 시즌에는 김준영까지 포함한 저그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09-10 시즌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민철은 비시즌 동안 진행한 웅진 스타즈 내부 평가전에서 김명운에 이어 2위를차지했다. 프로토스 에이스 윤용태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것. 신예 가운데 최고의 성적이었고 이재균 감독의 눈에 든 것은 당연지사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거친 플레이가 단점이긴 하지만 방송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다듬는다면 훌륭한 저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저그 선배들의 외모를 닮은 김민철이 단지 얼굴 뿐만 아니라 성적도 닮길 기대해 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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