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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임요환 "여유가 생겼으면"

SK텔레콤 김택용과 임요환의 2010년 소망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체전인 프로리그에서 또 다시 우승함으로써 08-09 시즌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부산 광안리에서 재현하는 것이 T1 소속 프로게이머로서의 꿈이었다.

개인리그에 대한 열망도 갖고 있었다. 현재 스타리그와 MSL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심심하게' 보내고 있는 김택용은 "2009년 개인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나 자신에게 실망감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2010년에는 MSL 4회 우승이든, 스타리그 첫 우승이든 한 대회는 반드시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임요환의 희망사항은 개인리그 조지명식 무대에 서는 것.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하기도 쉽지 않은 현 시점에서 기량을 끌어 올려 조지명식까지 올라간다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앞으로 한 살씩 나이가 들 후배들에게 30대 프로게이머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귀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임요환과 김택용은 2009년 한 해를 함께 보내면서 현재 리그 시스템에 대한 개편 사항도 제시했다. 임요환은 현 상황에 대해 "개인 시간이 전혀 없이 경기 준비에만 매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가끔은 죄수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묘사했고 김택용은 개인적인 바람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프로게이머를 제외하고 친구를 사귀어 본 기억이 까마득하다. '게임하는 기계' 김택용에서 '인간' 김택용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개인리그가 없는 상황에서도 일정이 빠듯해 나를 되돌아 볼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는 두 선수는 "2010년에 리그 시스템에 변화를 줄 여지가 있다면 선수들의 생활적인 여유나 복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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