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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군 트레이트 활성화, 이유는?

1.5군 트레이트 활성화, 이유는?
◇최근 1.5군 트레이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트로에서 하이트로 이적한 이호준(왼쪽)과 KT에서 웅진으로 팀을 옮긴 김영진.

적은 자원으로 부족분 채울 수 있어 장점

최근 들어 각 팀들이 1군과 2군 사이로 분류되는 선수들을 통한 전력 보강에 혈안이다. 지난해 12월말 하이트 스파키즈가 이스트로 테란 이호준과 삼성전자 프로토스 최홍희를 영입한 일이나 1월5일 웅진이 KT 김영진을 받아들인 사례 모두 확실한 1군이 아니라 1.5군 성향의 선수를 트레이드한 것이어서 눈에 띈다.

각 프로게임단이 1.5군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파악된다. 일단 팀별로 역량이 떨어지는 종족이 명백히 보이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의도다. 하이트 스파키즈는 신상문과 김창희라는 훌륭한 테란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뒤를 받쳐줄 후임이 없고 프로토스 종족의 경우 이번 시즌 5승13패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최홍희를 받아들였다.

웅진의 경우도 마찬가지. 08-09 시즌과 09-10 시즌 모두 테란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웅진은 당초 선수 육성을 통한 보강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결국 김영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5군 트레이드가 성황을 이루는 두 번째 이유는 이전 소속팀에서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들을 이적시킴으로써 자리를 만들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선수를 트레이드한 팀으로서도 출전 기회를 내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자연스럽게 이적이 성사된 것. 이호준의 경우 이스트로에서 활동할 당시 박상우와 신희승이 프로리그 출전 기회를 모두 쥐고 있고 삼성전자 또한 프로토스 송병구와 허영무가 버티고 있어 최홍희는 나설 무대가 없다. 김영진도 이영호와 박지수 등 개인리그 우승자 테란이 자리를 꿰차고 있어 프로리그에 출전하려면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 없다.

1.5군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트레이드하는 팀이나 영입하는 팀 모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 이호준, 최홍희를 영입한 하이트나 김영진을 받아들인 웅진 모두 이적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1.5군이나 2군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을 영입해 우리 팀의 컬러에 맞게 변화시킨다면 대어급 선수를 사오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 최근에 일어나는 트레이드를 봐도 S, A급 선수들보다 그 이하로 평가되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선수와 팀 모두 살자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의 트레이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나 다름 없다. 정규 시즌 5라운드 마감을 한 달 남은 시점까지 각 팀들은 자유롭게 선수를 이동할 수 있다. 과연 이 과정에서 어떤 팀이 효율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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