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스타2 전향 선수 전부 비공인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바꾼 선수의 자격은 어떻게 될까.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 선수 규정에 따르면 이들은 비등록 선수가 된다. 특히 은퇴하거나 임의탈퇴한 선수들에게는 프로게이머 자격증이 말소된다. 프로게이머 등록 규정 제18조 '프로게이머 자격 취소' 조항을 보면 '프로게이머 또는 준프로게이머가 개인사정으로 자격을 취소하고자 할 때에는 협회에 자격 취소 신청서를 제출하여 자격을 취소할수 있다', '자격 취소 신청은 연중 상시로 신청가능하며, 협회는 자격 취소 신청을 통해 자격이 말소된 프로게이머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자격 취소를 한 프로게이머는 공인게임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그 기간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프로화된 리그가 존재하는 종목은 3년, 그렇지 않은 종목은 1년', '자격 취소를 한 준프로게이머는 1년 동안 자격을 재취득 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최근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위메이드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은퇴처리된 테란 이윤열에 대해 이 조항을 적용하면 일단 프로게이머 자격은 자동 소멸된다. 또 3년 동안 공인게임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즉 프로게이머 자격을 잃는 셈이다.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이다.협회 자격 규정이 각박하다고 비난할 수 있지만 선수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성을 부과하기 위해 각 게임단들의 협의를 거쳐 동의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조항이기에 선수에게 엄격히 적용된다.프로게이머 자격을 유지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혜택이 따른다. 자격이 없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22%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프로게이머는 상금 수익의 3%만 세금을 뗀다. 프로페셔널, 즉 전문적인 직업임을 국가에서 인정하기 때문이다.이윤열이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프로게이머 자격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한국e스포츠협회에 공인 종목 심사를 요청하고 공인 대회 승인을 받으면 된다. 공인 종목과 대회로 인정받는다면 해당 종목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한 선수들은 프로게이머 인증을 받는다. 프로게이머 자격을 받으면 혜택은 똑같이 적용된다.종목을 전환하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가기 위한 쉬운 방법도 있다. 12개 프로게임단이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하면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 자격을 유지한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현 협회 규정에 따르면 공인된 종목간의 전환일 경우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 과거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로 종목을 바꿨을 때나 피파 프로게이머 이형주가 워크래프트3로 전환했을 때에도 프로게이머 자격을 유지한 사례가 있다.e스포츠 업계 일각에서는 "이윤열의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하고 일찍부터 적응하겠다는 노력을 높이 사지만 규정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프로게이머 자격을 잃는 모습은 좋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thenam@dailyepsorts.com◆관련기사
이윤열 프로게이머 자격 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