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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장애우 나인태 학생 "게임 안에서는 베스트 드라이버"

[구미=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장애우 e스포츠 대회 우승

"카트라이더를 하다 보면 실제로 제가 타고 달리는 기분이에요."

경북 구미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모여 카트라이더 종목으로 경쟁을 펼친 장애인 e스포츠 초청전이 열린 것. 비공식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눈빛은 대표 선수들보다도 빛났고 카트를 움직이는 손놀림도 세심했다.

장애인 e스포츠 초청전에서 우승한 경기 오산 성심학교의 나인태 학생(18·사진)은 "게임을 하다 보면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카트라이더를 본격적으로 한 지 1년이 됐다는 그는 달리는 재미가 있어 게임을 즐긴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고 아직 나이가 어려 면허를 딸 자격은 되지 않지만 게임 속에서 만큼은 베스트 드라이버다. '스타 무지개4' 계급인 그는 게임 안에서 비장애우들과도 대등한 결과를 낼 정도의 실력자다.

장애인 e스포츠 대회에도 학교, 지역을 대표해 자주 참가했고 성적도 좋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2위. 지난 5월에 열린 전국 장애인 e스포츠 대회에서는 학교 동료들과 참가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즐거워요. 장애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게임하는 동안에는 모두 잊을 수 있거든요. 도전하는 재미가 있어 즐겁게 달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냐는 질문에 나인태는 "오히려 장려해주시고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라고 하신다"고 답했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지만 게임 안에서는 차별이 없고 오히려 게임을 통해 사회성을 익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학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고 있는 나인태의 꿈은 장차 자기 손으로 운영하는 근사한 커피전문점을 내는 것. 게임을 통해 도전정신과 사회성을 배운다는 그는 바리스타의 꿈도 이루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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