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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표 정진범 "신장 투석하면서도 우승 위해 전념"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동료들 배려 덕에 우승 일궈내"신장 투석을 하면서도 게임을 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동료들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제2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스페셜포스 부문 우승을 차지한 타임포스캐어(Time For Scare) 팀의 한 선수가 신장 투석과 게임 연습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도 대표로 스페셜포스 부문에 참가한 타임포스캐어(Time For Scare)의 정진범(24세)은 만성신부전증 환자다. 매주 세 차례 투석을 받지 않으면 일상 생활을 이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컨디션이 저하되는 질병을 안고 있는 그는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제2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투석일까지 미룰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정 군은 복싱 선수 출신이다. 운동에 전념하던 중 중학교 때 쓰러지면서 만성신부전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정 환경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고 22살에 다시 한 번 쓰러지면서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에게 스페셜포스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했지만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취업이 되지 않았기에 아르바이트 생활을 전전하던 그는 오전에 혈액 투석을 받고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게임을 즐겼다. 힘든 투병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게임이었다. 스페셜포스에 소질을 보인 그는 클랜에 가입했고 각종 대회에 나서면서 상위 입상했다. 태백에서 열린 e태백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전국 대회에 나설 자격도 얻었다.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또 하나의 시련을 겪었다. 전국 대회를 1개월 앞두고 동료들과 연습에 매진해야 하는 시점에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진 것. 투석을 받으면서 어머니의 병 간호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는 삼중고에 빠진 그는 대회 출전을 포기하려 했다. 그렇지만 동료들이 그의 스케줄에 연습 시간을 맞춰준 덕분에 구미에서 열린 대통령배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구미에서도 난관을 경험했다. 규칙적으로 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마땅한 시설이 없고 절차가 복잡해서 투석을 받지 못한 것. 음식 조절을 통해 노폐물이 쌓이지 못하도록 스스로 관리하면서 사흘에 걸친 대회를 모두 마친 그는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뒤 해맑게 웃었다."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개인적인 일로 팀 연습에 영향을 주는 등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함께 우승을 일궈내 정말 기쁩니다."군입대를 앞둔 후배들이 많아 이번 대회가 동료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가 같아 우승하고 싶었다는 정진범 군은 "우승 상금을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하는 일에 쓰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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