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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지훈 감독, 이영호 아낀 이유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에이스 결정전 카드 다양화 및 테란 스나이핑 노려

KT 이지훈 감독이 위메이드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영호 카드 대신 김대엽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훈 감독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1라운드 2주차 위메이드전 에이스 결정전에 김대엽을 출전시켰다. 당연히 이영호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위메이드 벤치나 해설진들, 팬들도 무척 의아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이지훈 감독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은 팀과 이영호 모두를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감독은 7전제로 바뀐 상황에서 에이스 결정전 카드가 이영호 하나로 고정되는 것을 무척 두려워했다. 에이스 결정전에 누가 나올지 뻔하면 상대팀에서 맞춤 전략을 준비할 수 있어 에이스 결정전 카드를 다양화 하는 것이 이번 시즌 KT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지훈 감독은 에이스 결정전에 김대엽, 우정호, 김성대 등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 에이스 결정전 카드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전에서 김대엽을 내세운 또 다른 이유는 모두 이영호라고 생각하고 있을 타이밍에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에서는 에이스 결정전을 이영호로 예상해 테란 카드를 꺼내 들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최고의 스나이핑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KT는 김대엽에게 ‘그랜드라인SE’ 테란전을 집중적으로 연습시켜 에이스 결정전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지훈 감독은 에이스 이영호를 위해서라도 에이스 카드의 다양화가 절실하다고 느꼈다. 현재 이영호는 지난 시즌 막판 연패를 포함해 에이스 결정전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영호의 실력 문제가 아니라 KT 에이스 결정전 카드가 너무 뻔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점이라 파악했다. 게다가 시즌 일정이 길기 때문에 이영호에게 많은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는 사실을 지난 시즌을 통해 배운 것이다.

실제로 위메이드전에서 김대엽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영호는 어느 때보다 환한 웃음을 지었다. 경기 후 이영호는 “앞으로 내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설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나 역시 경쟁심이 생겨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에이스 결정전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기쁨을 표현했다.

앞으로 이지훈 감독의 에이스 결정전 다양화 전략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지켜보는 것도 프로리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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