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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F 2010] 김택용 "아마추어에게 한 세트 져 아찔했다"

[중국 우한=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4강전이 끝난 뒤 김택용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1세트를 아마추어 선수에게 내준 뒤 김택용은 작년의 악몽을 떠올렸다. 이대로 떨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김택용은 중국까지 와서 아마추어에게 패한다는 것은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된다는 생각에 이를 악 물었다. 결국 상대의 올인 공격을 모두 막아낸 김택용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Q 한 세트를 지고 4강전을 치렀다. 불안했을 것 같은데.
A 압박이 굉장히 심했다. 상대가 올인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도 1세트를 패해 2세트부터 긴장하고 경기에 임했다. 2세트 초반에는 불리해 이대로 끝인가 생각했는데 다행이 승리했다.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라.

Q IEF 2009에서도 예선에서 탈락해 더 긴장했을 것 같다.
A 2009년에는 어차피 김정우 선수에게 패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가 중국 선수라고 해도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중국까지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송)병구형이 안 올 줄 알아 ‘내가 무조건 우승해 상금 좀 가져가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 당황했다. 대진도 나만 한국 선수가 다 몰려 있어 정말 힘들었다(웃음).

Q 결승전에서 송병구와 맞대결을 펼친다.
A (송)병구형과 마찬가지로 프로토스전에 자신 없다. 최근 프로토스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불안했고 (송)병구형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겠다.

Q 정말 오랜만에 맞붙는다.
A 그 이유는 내가 너무나 못했기 때문이다(웃음). 제대로 막장짓을 하지 않았나(웃음). 그래서 ‘뱅리쌍’과 거의 만나지 못했다. 그 점은 정말 아쉬운 것 같다. 나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Q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A 무엇보다 오랜만에 결승전에 올라와 정말 좋다. 중국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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