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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송병구 "IEF 쉽게 우승하나 했더니…"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두 선수 모두 IEF에 참가하는 프로게이머가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해

SK텔레콤 김택용과 삼성전자 송병구가 IEF 참가를 두고 잘못된 소식 때문에 행복한 꿈을 꿨다.

김택용과 송병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IEF 2010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29일 조별 예선과 4강을 거쳐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두 선수는 4강을 끝낸 뒤 인터뷰에서 중국에 오기 전 서로의 참가 소식을 듣지 못하고 ‘이번에는 쉽게 우승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우선 김택용의 경우 송병구가 지난 IEF 2009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중국 출국 날 MSL 예선이 잡히는 바람에 송병구가 IEF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송병구 대신 자신이 나간다고 생각한 김택용은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택용은 ‘쉽게 우승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IEF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고 한다.

송병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청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송병구는 항상 한국에서 4명의 선수가 중국을 갔던 것을 생각해 아마추어 3명과 자신만 IEF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송병구는 김택용과 같은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들떠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용은 출국 이틀 전인 26일 까지만 해도 송병구의 참가 사실을 전혀 모르고 들떠 있었다. 그러나 한 관계자가 “송병구도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에 당황해 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송병구도 김택용의 참가 소식을 전해 듣고 “쉽게 우승하나 했더니 제일 어려운 상대가 함께 간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같은 꿈을 꿨던 김택용과 송병구. 결승전에서 ‘택뱅’이 맞붙는 만큼 누구 하나 쉽게 우승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팬들이나 중국 팬들 모두에게 명품 프로토스전을 선보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우승 그 이상의 일들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SK텔레콤 김택용은 “(송)병구형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쉽게 우승한다는 꿈은 접었다. 오랜만에 붙는 만큼 둘 다 최선을 다해 경기장을 찾아온 중국 팬들이나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볼 ‘택뱅’ 팬들에게 좋은 경기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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