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는 사회문화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갖고 있고 새로운 세대를 육성하는 문화자본으로써 매우 중요하다."
30일 대구광역시 EXCO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제 e스포츠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은 "e스포츠가 새로운 세대의 욕구에 부합하는 문화콘텐츠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스포츠의 기본 정신과 사회문화적가치'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이 교수는 e스포츠가 태동한 배경을 풍요의 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파악해했다. 산업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면서 육체 활동을 중시하던 시대가 가고 디지털 기술을 근간으로 삼은 지식사회가 도래하면서 스포츠의 형식을 띤 e스포츠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10년전 e스포츠라는 씨가 뿌려진 이후 지금까지 e스포츠 업계는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요소들과 결합하면서 철학적, 경제적, 교육적, 사회심리학적, 문화적 가치를 생산해냈다.
일단 e스포츠는 명칭 그대로 게임이라는 최근에 만들어진 산물과 스포츠라는 과거의 콘텐츠가 결합된 산물이다. 다시 말해 생산 중심의 '아톰'이라 할 수 있는 스포츠과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비트'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새로운 결과물이다. e스포츠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통해 재미노동이라는 개념이 통용될 만큼 철학적 가치를 얻었고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고 축적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또 복잡한 시대 속에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매개체가 되면서 교육적 가치도 이끌어냈고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를 예방하고 온라인 세계에서 사용자간의 협동 능력을 끌어 내면서 사회적 가치도 갖고 있다. 이러한 e스포츠의 가치들이 모두 모여 디지털 시대의 문화적 자본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e스포츠가 근대 스포츠를 뛰어 넘는 디지털 사회의 문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시대 정신을 반영하는 기본정신을 확립하고 그에 맞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대를 통한 자유와 창조, 명예가 e스포츠의 기본 정신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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