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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롱푸 항저우 체육국장 "e스포츠는 스포츠다"

[중국 항저우=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중국서 77번째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

월드 e스포츠 마스터즈(이하 WEM)가 3년째를 맞았다. 2008년 한국과 중국의 e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첫 대회를 연 이후 항저우에서 꾸준히 대회를 열어 오고 있다. 이번 2010년 대회는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스트라이크 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사가 만든 크로스파이어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WEM의 중국측 대표라 할 수 있는 자오롱푸 항저우 체육국 국장(사진)은 "e스포츠는 중국 안에서 머리를 쓰는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으며 77번째 순위에 랭크될 정도 인지도가 높다"며 "이 대회가 한국과 중국의 교량은 물론, 중국 내에서 게임과 e스포츠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Q WEM이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소감은.
A 이 대회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여는 대회다. 양측 모두 엄청난 노력을 들여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그 덕에 순탄하게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

Q 이번 대회 개최가 갖는 의의는.
A 중국의 e스포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민 정서 탓이라고 보는데 체력 증진에는 신경 쓰지만 지력 증진에는 관심이 떨어진 것 같다. e스포츠는 대표적인 지력 증진을 위한 콘텐츠다. WEM을 통해 중국 국민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WEM은 지난해 열린 e스포츠 대회 가운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본 콘텐츠다. 항저우시 안에서도 시민과 학생들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중국의 e스포츠 교류의 확대, 게임과 전자 산업 발전의 디딤돌, 세계적인 e스포츠의 흐름을 익힐 수 있는 기회로 요약할 수 있다.

Q 중국에서 e스포츠가 차지하는 위상은 어떤가.
A 지난해까지 중국 체육 종목 순위에서 99위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77번째로 격상됐다. WEM이 여기까지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중국 정부가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77번째 종목으로 격상시키면서 e스포츠를 체육관리부에서 챙기고 있다.

저우시도 이번 대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항저우는 정책적으로는 거시 발전 계획을 짜고 있으며 예산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e스포츠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예산이 그에 따르지 못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Q 이번에 크로스파이어라는 한국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A 크로스파이어를 정식 종목으로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안에서 워낙에 인기가 있는 게임이다. 한국이 만든 게임을 중국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로 치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Q WEM 유치가 항저우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일단 이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전파를 타면서 항저우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PR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적인 선수들이 중국에 모여들어 우리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중국 선수들이 실력이 높아졌다. 또 인터넷과 서버 등 대회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므로 산업적인 이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Q 세계적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세상의 모든 일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목표를 어디에 두고 이끌어 가는가가 중요할 것 같다. 게임에 대한 좋은 인식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만들면 된다. e스포츠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다. 이 점을 강조하고 계속 어필한다면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

Q e스포츠를 체육으로 보는가.
A 몸을 쓰고 땀을 흘려야만 체육은 아니다. 머리를 많이 쓰고 몸을 적게 쓰는 e스포츠도 스포츠다. 중국에서 e스포츠가 높은 순위로 격상된 이유도 지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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