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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T] 하이트 조경훈, 유상철 "김동우 감독님, 사랑해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하이트 엔투스가 세미프로 아처에게 힘겹게 승리를 따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까지 세미프로팀에게 프로팀이 패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두 세트 모두 연장전까지 갔을 때 하이트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하지만 아처에 저격수가 없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하이트는 두 번의 연장전에서 저격수 조경훈의 활약 덕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하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선봉에 서겠다는 조경훈과 주장 유상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지난 주 패배 이후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A 유상철=상대가 세미프로팀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게 이겼지만 기분은 좋다.
조경훈=지난 경기에서 2킬 밖에 기록하지 못해 정말 우울했기 때문에 오늘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저격수가 잘해야 하지 않나.

Q 아처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A 유성철=아처가 세미프로팀이지만 실력이 정말 좋다.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더라. 지난 시즌에는 힘없이 무너진 느낌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처의 오더가 정말 체계적으로 잘 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너브가스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고 (조)경훈이 위주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조경훈=너브가스 수비에서 우리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힘들게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아처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Q 아처가 저격수 없이 경기에 임한다. 어려운 점은 없나.
A 조경훈=적의 돌격을 제압하는 것이 쉽다.
유성철=저격수가 압박감 없이 아무 곳이나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너브가스 같은 경우는 아처가 핸디캡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5돌격 스타일을 잘 추구한다는 생각이 든다.

Q 지난 시즌 연장전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A 유상철=지난 시즌에는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아 연장전에서 올인 전략을 많이 썼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전력이 탄탄하다 보니 연장전에서 기본기 싸움을 펼쳐 승률이 좋아진 것 같다.

Q 이제 팀에 적응한 느낌이다.
A 유상철=열심히 하려고 하이트에 들어갔는데 대만팀에게 패하고 충격이 심했던 것 같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명근 감독님이 킬 데스 비율이 1.0이 못 넘으면 스포 선수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동기부여가 됐다. 나는 스포 선수 아닌가. 선수 자존심은 지키고 싶어 열심히 노력했다.

Q 이제 팀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 같다.
A 조경훈=나를 위해서 형들이 맞춰 플레이를 해준다. 그래서 적응도 쉽게 되는 것 같다.

Q 하이트가 아제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은데.
A 유상철=아직 최강이라고 꼽을 수 있는 맵이 없는 것이 아쉽다. 그런데 정말 힘든 맵이 있는 것이 힘들긴 하다. 그래서 힘든 맵은 과감히 버리고 잘하는 맵은 최선을 다해 그 맵에서는 최강이 되고 싶다. 2라운드에서는 반드시 SK텔레콤은 이기고 싶다. 개인적으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경훈=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것을 보면 중상위권은 되는 것 같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유상철, 조경훈=하이트 김동우 감독님께서 이번 주에 생일을 맞으셨다. 항상 신경 써주셔서 감사한다. 감독님, 사랑해요!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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