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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정석 "여기서 멈출 것이면 시작도 안 했다"

KT 박정석 "여기서 멈출 것이면 시작도 안 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KT 이영호가 인터뷰에서 "영웅의 귀환을 바란다"고 말할 만큼 박정석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팬들도 e스포츠 관계자들도 선수들도 한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박정석은 KT 복귀 후 첫 경기에 나서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공군전에 선봉으로 출전했던 박정석. 하지만 박태민을 상대로 아쉽게 패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항복을 선언한 뒤 박정석의 표정에서는 ‘좀더 잘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좋은 전략이었고 승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의 경기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했어요.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다 보니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경력이 오래 됐는데도 경기에 나가서 긴장되는 것은 여전한 것 같아요.”

실수로 경기를 그르쳤다는 생각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떨치지 못한 박정석. 게다가 상대가 박태민일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해 저그전 연습을 많이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정석은 긴장으로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스스로에게 답답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죠. 계속 출전 기회를 만들 것이고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할 겁니다. 첫 패배로 좌절할 생각이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거에요. 30대 프로게이머로서 현역에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경기에 출전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는 박정석. 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다시 승부의 세계로 뛰어 들었다는 설렘이 박정석의 가슴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이)영호가 ‘영웅의 귀환을 바란다’고 말한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KT 선수들도 더 힘을 내지 않을까요? 더불어 저를 응원하고 KT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습니다. 박정석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니 그 길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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