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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화승 이제동 "탈락 충격 컸지만 무너질 내가 아니다"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화승 이제동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리그를 탈락해서 예선까지 떨어질 때도 남들 다 겪을법한 슬럼프 없이 다시 본선에 올라와 우승까지 해버리는 대단한 정신력에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 이제동도 24일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 탈락의 충격은 상당한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그런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제동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다.

Q 5연패를 끊었는데.
A 오랜만에 이런 승리를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팀의 승리가 오랜만이다보니 다른 경기의 승리보다 오늘 승리가 더욱 기쁘다. 오늘은 또 특별히 크리스마스니까 졌으면 정말 암울했을 것 같은데 이겨서 너무 다행인 것 같다. 팀 분위기도 다른 1승보다 더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남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Q 어제 스타리그 패배가 타격이 있진 않았나.
A 일단 탈락 자체는 나에게도 당연히 충격이었다. 보시는 분들이나 팬들께서도 많이 걱정을 하셨을 것 같다. 사실 나도 어제는 많이 힘들었고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파온다(웃음). 하지만 이런 탈락이 한두번도 아니고 한창 잘 하다가 졌을 때도 나는 항상 다시 올라갔고,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우승했던 기억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타격받을 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아마 팬들도 충격을 많이 받으셨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점을 생각하면 더 속상하다. 남은 프로리그와 MSL에 더더욱 집중해서 기필코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독하게 할 것이다.

Q 어제에 이어 이번 경기도 저그전이었다.
A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대도 완전히 신인이라 나는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래도 어제 경기 졌던게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중해서 잘 플레이했다.

Q 연패하면서 고참으로써 책임감도 느꼈을 것 같다.
A 아무래도 순위도 꼴찌고, 이길 것 같다가도 패하면서 5연패까지 돼서 2라운드 마지막인 이번주에는 꼭 간절히 승리를 원했다. 그러다보니까 승리를 한 것 같다. 그동안 나나 다른 주전 선수들이 전부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잘 안 나와서 같이 좀 속상해하고 많이 다운돼 있었다. 그래도 주장인 (오)영종이형이 선수들을 모아서 화이팅하자는 분위기를 이끌어가서 기가 많이 죽어있었는데 덕분에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거기다 오늘 이렇게 승리를 거뒀으니 다들 자신감을 찾아서 연승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Q SK텔레콤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A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위팀이긴 하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다. 내가 그동안 저그전 많이 했으니 저그전 말고 타종족하고 싶다. 워낙 SK텔레콤 선수들이 전력이 탄탄하고 하니까 아무나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오늘 이렇게 정말 많은 분들께서 현장을 찾아주시고 우리 팀을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크리스마스인데 이겨서 오늘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우리 팀이 귀중한 1승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1승은 1승이라 앞으로 올라가야 할 길이 멀다. 이 기세를 이어 나가서 2라운드 마지막 경기도 이겨서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고, 힘내서 다들 마지막 경기도 이기고 싶다.

karm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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