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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화승 오영종 "팬들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화승 오영종이 25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2라운드 5주차 경기에서 KT 박지수를 꺾으며 전역 후 3승째를 기록했다. 팀이 5연패에 빠져있는 와중에서도 최고참인 주장 오영종의 존재는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었고, 그 결과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영종은 그 공을 팬들의 응원에 돌렸다. 역시 최고참 선수답다.

Q 팀이 연패를 끊었다.
A 초반에 2라운드에서 2연승을 해서 2라운드에서 잘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5연패해서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5연패할 동안 제동이가 1번밖에 안 졌는데, 팀이 뒷받침을 못 해서 진 것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제 그럴만한 실력을 조금씩 쌓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고. 남은 라운드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Q 초반부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A 앞마당 벙커를 깨려고 한 게 아닌데 (박)지수가 여러가지 하느라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깨지니까 너무 유리해져서 방심했다. 다크템플러가 가면 끝날 줄 알았는데 욕심내다가 거기서 경기를 못 끝내고 후반까지 가게 됐다. 연습을 하다가 중후반 운영이 힘들어서 이 빌드를 한 거였기 때문에 후반 운영이 미숙했는데 다음번에는 이러지 않도록 연습을 철저하게 하겠다.

Q 캐리어 의도가 있었는데.
A 캐리어를 뽑으려고 했는데, 업그레이드가 많이 안 된 상태였고 상대가 계속 치고 나오기 때문에 뽑다가 질 것 같아서 일부러 안 뽑았다. 사실 위태위태했는데 지수가 내 캐리어 의도에 혼자 스스로 말린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골리앗을 많이 추가시키더라. 내가 덕분에 9시 한타 싸움을 잘 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여러 방향에서 달려들어서 병력 싸움에서 승리할 때 경기를 이겼다 생각했다.

Q 연패하면서 고참으로써 책임감도 느꼈을 것 같다.
A 사실 나는 플러스 시절에도 꼴지를 해봤고, 르까프 갓 창단 때도 연패하면서 꼴찌 해봤고, 공군에서도 꼴찌를 많이 겪어봐서 이런 경우를 잘 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이런 게 처음이라 잘 몰라서 너무 침체돼 있고 좌절을 많이 하더라. 나는 공군에 있을 때도 최선을 다하고 보여주는 경기를 하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고, 그래서 화이팅할 수 있었다. 다만 코칭스태프도 정말 열심히 선수들을 지도하고 선수들도 열심히 연습하는데 성적이 이렇게 안 나오니까 그 부분이 속상했다.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에 느끼지만 (이)제동이 팬이 그새 많이 늘었는지 항상 우리팀 응원소리가 크다. 힘이 많이 된다(손을 번쩍 들며 끼어든 이제동=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떤 리그를 하든 팬들 응원소리가 커서 정말 큰 힘이 된다).
공군에서도 멤버들 인기가 장난이 아니라 할 때마다 우렁찬 응원소리가 힘이 됐다. 화승도 이렇게까지 팬이 많을줄 몰랐다. 예전에 르까프 시절에는 6~7명이 앞에서 응원하는 그런 경우가 허다했는데(이 대목에서 옆에 있던 이제동이 웃음을 터뜨렸다) 군대 갔다오니 많이 달라져있었다. 경기 할때마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응원하는데 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바짝 든다.

Q SK텔레콤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A 예전부터 SK텔레콤과 경기를 하면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플러스때나 르까프때나 창단되고 나서 SK텔레콤에게 거의 전패였다. 아마 12대0까지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SK텔레콤 상대로 주눅들어 있었는데 (이)제동이가 들어온 후로 거의 전적을 다 쫓아갔다. 그 정도로 우리가 전력이 올라갔다. 덕분에 긴장은 되지만 준비할 때 힘이 나는 것 같다. 그날은 연말이라 팬들도 많이 올 것 같다. 준비할 때 재미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복귀하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팬들이 없으면 경기할 맛이 안 난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도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란다. 또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 잘 했으면 좋겠다.
며칠 전 e스포츠 대상 시상식에 갔다 왔는데 (이)영호가 대상을 타고 소감을 얘기할 때 사무국 얘기를 하고 그러니까 우리 팀 사무국 이용찬 대리님이 좀 부러워하시더라. 우리 팀도 내년에 잘 해서 다음 시상식때는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승 화이팅!

karm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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