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30일 전역한 KT 홍진호 "빨리 적응해 경기 나가고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30일 제대 후 KT 롤스터 송년회 참석

30일 공군 에이스에서 막 전역한 홍진호가 용산 경기장을 찾았다.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KT 롤스터 프로게임단과 팬들이 함께 하는 송년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민간인이 되자마자 KT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어찌 보면 가혹할 수도 있지만 홍진호는 짜증 한번 내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한다. 민간인이 되어 가장 먼저 팬들과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단 민간인이 되니 신기하네요(웃음). 군인일 때는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이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요(웃음). 이렇게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그 중 하나겠죠. 공군 에이스 유니폼을 벗자마자 KT 유니폼을 입으니 사실 어색하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선수들과 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네요.”

대기실로 들어서자 마자 KT 선수들은 홍진호를 그 누구보다 반갑게 맞았다. 마치 잠시 떠난 친형이 돌아온 것처럼 환호하며 홍진호를 맞이하는 선수들. 홍진호는 그런 환대가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이게 다 가식이라니까요(웃음). 예전에는 별로 반겨주지도 않더니 이제 진짜 함께 생활하게 되니 잘 보이려는 행동입니다(웃음). 그래도 공군 에이스에 있으면서 선수들이 정말 그립고 보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연습실에서 봤으면 무척 어색했을 텐데 이렇게 KT 행사에서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사실 홍진호는 민간인이 되고 KT 선수로 다시 돌아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지,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포지셔닝 해야 할지 코칭 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팀에 민폐를 끼칠 수는 없잖아요(웃음). 현재 KT 저그 라인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지만 제가 오면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팀의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울 생각입니다.”

오늘까지 몸 담고 있던 공군 에이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는 홍진호. 그 기운을 KT로 가져오고 싶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최근 공군 에이스 분위기가 정말 좋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 기운을 제가 조금 가져올 테니 이제 KT도 분위기 좀 타겠죠(웃음). 제가 KT에 합류하는 시점이 바로 위너스리그라는 점은 운이 좋은 것이죠. 우리 팀에는 ‘갓’영호가 있잖아요(웃음).”

위너스리그 첫 주차에 KT와 공군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아쉽다는 홍진호. 공군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붙어 아무래도 경기 출전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홍진호의 설명이다.

“(박)정석이가 KT 복귀 후 공군전에 처음 나왔잖아요. 저도 공군전에 나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붙게 되네요. 공군이 워낙 전력 분석을 잘하는 팀이라 위너스리그를 시작하기 전 쉬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불안하긴 해요. 그래도 우리 팀에는 ‘갓’영호가 있잖아요(웃음). 영호가 있는 한 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웃음).”

제대 하는 날 KT 행사에 참가할 만큼 KT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홍진호. 아직까지 군인 티를 벗지 못했지만 빨리 사회에 적응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도경 코치와 (박)정석이가 많이 도와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최대한 빨리 경기에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경기장에서 뵐게요.”

sora@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