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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MBC게임 박수범 "공군에게 복수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MBC게임 히어로는 이번 시즌 공군 에이스에게 유독 약세를 보였다. 1, 2라운드에서 0대4, 1대4로 패하면서 공군에게 무려 세트 득실을 7점이나 헌납했다. 1, 2라운드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모두 공군 때문이다. 위너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린 MBC게임은 여세를 몰아 공군 에이스전에서도 박수범을 출전시켜 선봉 올킬을 달성했다. 박수범은 "1세트만 잘 풀리면 올킬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뜻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Q 데뷔 첫 올킬을 달성했다.
A 나도 이제 올킬러가 됐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다.

Q 공군전 선봉 통보를 받은 뒤 어땠나. 부담되지는 않았나.
A 1세트만 이기면 올킬을 할 것 같았다. 우리가 공군전에서 2패나 당했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은 하지 않았다. 1세트를 이기고 나니 경기가 뜻대로 잘 풀렸다. 전략도 잘 먹혔고 상대 움직임도 예측 범위 안에 있었다. 막 던지는데 다 스트라이크가 되는 느낌이었다.

Q 공군에게 1, 2라운드에서 완패했다.
A 우리 팀이 공군에게 전략에서 뒤처진 것 같다.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다 지면서 1, 2라운드를 내줬다. 만약 공군에게 지지 않았더라면 우리 팀 성적이 더 위에 있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서 복수했다고 생각한다.

Q MBC게임에서 선봉 경쟁이 있다더라.
A 내부적으로 실력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주전들 뿐만 아니라 연습생들도 정말 잘한다. 전체적으로 팀이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최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내부 경쟁을 통해서 상향 평준화되는 느낌이다.

Q 1세트 이성은을 상대로 위기를 맞았다.
A 1세트가 정말 고비였다. 손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성은 선수의 병력이 밀려오는데 정면 승부는 안 통할 것 같았고 캐리어도 많이 모으지 못했다. 그래서 우회 공격을 했는데 이성은 선수가 병력을 돌리더라. 그래서 캐리어를 모을 시간을 벌었고 마음이 놓이면서 내 방식대로 풀어갔다. 만약에 이 경기에서 졌다면 나에게는 페널티가 걸려 있었다. 하나는 경기석에서 나오지 않고 버텼어야 했다. 1세트에서 패할 경우에 경기석에나 나오지 않으면서 '땡깡'을 피우려 했다.

Q 2세트에서 캐논이 파괴되며 또 위험에 처했다.
A 김경모 선수와 친분이 있어서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최근에 승수를 올리는 이유가 있더라.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타이밍을 정말 잘 알고 있었다. 오늘도 히드라리스크가 들어오는데 셔틀에 태워야 할 지 리버를 뒤로 빼야 할 지 몰라서 허둥댈 정도로 잘하혔다. 나에게 운이 조금 더 따른 듯하다.

Q MBC게임에서 활동하던 선수들과 3, 4세트를 했다. 채팅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A 나 잡으러 나왔냐고 물었더니 계급이 낮ㅇ느 김태훈 선수는 대답을 못했다. 그런데 민찬기 선수는 내가 너를 잡고 역올킬도 해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 손으로 막아야 하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민찬기 선수가 헤드셋을 세게 벗으셨다고 들었는데 크게 화를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공군에게 3연패 뒤에 1승을 거둔 것 뿐이다.

Q 그동안 동료들의 올킬을 보면서 받은 느낌은.
A 우리 팀 선수들이 포스있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는 올킬을 해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지난 경기에서 이재호 선수가 폭스전에서 선봉 올킬을 한 뒤에 맛난 것을 쐈다. 오늘은 내가 피자, 찜닭 등으로 선수들을 배불리겠다.

Q 아시안컵 한일전이 열린다. MBC게임은 팀 전체가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도 관전할 것인가. 예상 스코어는 어떤가.
A 1대0으로 한국이 이길 것 같다. 축구를 보면서 야식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다 보니까 동료들과 같이 야식을 많이 먹었는데 뱃살이 처지는 것을 느낀다. 건강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먹어야 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날이 추워지기 시작했다. 팬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우리 팀 응원을 많이 해주시길 빈다. 이번 위너스리그에서는 결승에 올라서 승리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광안리 결승전에서도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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