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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삼성전자 허영무-유병준 "(송)병구형 배제는 감독님 전략"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삼성전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종족은 프로토스다. 최근 기세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송병구를 비롯해 허영무, 유병준, 임태규 등 많은 선수들이 프로리그에서 선을 보이고,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6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3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도 프로토스 선수들이 든든히 삼성전자의 승리를 견인했다.

Q 승리를 거둔 소감은.
A 유병준=1세트만 잡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1세트를 이기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2세트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해서 아쉽게 진 것 같아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A 허영무=이번 시즌 들어오고 나서 내가 처음으로 팀 승리 마무리를 한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느낌이 새롭고 좋다.

Q 모두 저그전만 치렀다. 최근 프로토스가 저그전 강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A 허영무=방송에서 그런 게임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은데 연습 때 보면 저그도 어려운 점은 없다. 대회에서 (김)택용이나 (송)병구형이 잘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연습때는 저그도 잘한다. 프로토스의 기세에 눌려서 지금 밀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A 유병준=나는 저그전이 가장 자신있었다. 2세트를 준비할 때도 저그가 나올거라 생각했다. 저그가 나오게 돼서 생각한대로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서 좀 아쉽다. 이길 수 있었던 타이밍이 많았는데 내가 너무 못했던 것 같다.

Q (유병준에게) 1세트는 승리, 2세트는 패배인데 비교해보자면.
A 유병준=1세트는 처음에 내가 뮤탈리스크를 잘 따라가서 이득을 많이 보고 시작해서 유리하게 이끌어가게 됐다. 맵을 반을 가르고 싸우는 양상이 될 때부터 내가 이겼다 생각했다. 2세트에서는 내가 질럿 4기로 게임을 엄청 유리하게 시작했는데 커세어와 옵저버 관리가 잘 안돼서 유리한 게임을 내줬던 것 같다.

Q 질럿 다수 러시 때 히드라리스크가 많아 놀란 것 같다.
A 허영무=그 정도의 히드라리스크가 있을 줄은 몰랐다. 히드라리스크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래서 공격하다가 질럿을 뺐다. 상대의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보니 드론대신 히드라리스크를 찍은 것 같더라. 질럿으로 압박하려고 했는데 압박은 못하고 일단 후퇴했다.

Q 깊은 슬럼프에 빠졌는데,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A 허영무=내가 봤을 때 첫번째 요인은 의욕인 것 같다. 의욕이 많이 떨어졌다. 게이머를 한지 이제 좀 되다보니 열정이 떨어졌다. 옛날엔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열정이 넘쳤던 것 같다. 요새들어 초심으로 돌아가자 생각하는데 쉽지 않더라. 열정적이었던 그때가 그리울 때도 있다. 게임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야할 것 같다. 조금씩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 이기면 꼭 다음 경기를 또 져서 기세가 끊기곤 했다. 그래서 꼭 다음 경기도 이기고 싶다.

Q 상대적으로 송병구는 꾸준하게 하고 있다.
A 허영무=보면 참 대단한 것 같다. 그렇게 꾸준한 사람이 잘 없다. 그런 걸 보면 대단하고 본받고 싶다.

Q (유병준에게) 송병구의 스타리그 경기장에도 동행하는 등, 자주 따라다니는 편인데 도움을 많이 받나.
A 허영무=이건 내가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주)영달이형이 그러는데, (유)병준이는 병구형과 나의 그림자같은 면이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옆에 와 있다(웃음). 그만큼 배우고 싶은 열망이 큰 것 같다. 그래서 여기저기 경기장도 따라오는 것 같다. 스타리그 결승전도 병준이는 간다. 결승전 다음날 프로리그가 있어서 종족별로 한 명씩만 간다.
A 유병준=형들에게 배울게 많은 것도 있고 그냥 사람이 좋다(웃음)
A 허영무=그런 거였나(웃음).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허영무=오늘 병구형이 경기장에 안 와서 욕을 많이 듣고 있다더라. 그런데 병구형이 스타리그 결승전을 연습하느라 안 온 게 아니라, 감독님이 전략적으로 빼놓고 오신 것이다. 최근 병구형만 계속 이기고 주전들이 자꾸 지니까 우리를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서 한 일이다. 주전들을 정신차리게 하려는 감독님의 전략이지 병구형의 편의를 봐주느라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이 사람들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병구형도 숙소에서 연습하기보다는 TV를 보면서 응원하고 있었을 것이다.
A 유병준=테란전을 제일 못했는데 테란전 극복하게 (김)기현이가 1대1로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영무형과 병구형이 옆에서 많이 가르쳐주시는게 큰 도움이 된다. 두 형들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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