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웅진 스타즈 김명운이 현실적인 바람을 밝혔다. 삼성전자 송병구를 꺾고 다섯 시즌만에 MSL 4강에 진출한 김명운은 4강전에서 누구와 경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STX 김구현을 만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공식전에서 한 번도 김구현에게 진 적이 없는 김명운으로서는 당연한 바람이었다. 최근 웅진의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내정되어 있던 사실이었기에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책임감은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Q 5시즌만에 4강에 진출했다.
A 그동안 8강 징크스가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 생각되어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다보니 그런 것 같다. 오늘은 그런 생각없이 잘 풀린 것 같다. 아직까지 4강에 진출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Q 생각보다 쉽게 4강에 진출했다.
A 3대0을 노리고 경기장에 왔다. 2세트에서 운이 좋게 승리를 거둬서 그 덕분에 3세트도 잘 풀렸다.

Q 맵이 저그에서 좋다는 평이 있다.
A 맵의 유불리는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토스에게 좋은 맵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저그가 좋은 맵이 두 개, 프로토스가 좋은 맵이 두 개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맵 순서가 나에게 유리했다. 프로토스를 상대할만하다고 생각하는 맵이 앞 순서에 배치되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Q 2세트 승리 후 '단테스피크'여서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
A 좋다는 생각은 했지만 방심하면 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을 지우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Q 2월 로스터에서 주장이 됐다.
A 사실 내부적으로는 결정되어 있었다. 어제 프로리그에서도 내가 주장 역할을 했던 상황이었다. 경력도 오래되고 나이도 팀내에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주장이 되면서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주장 역할을 해내겠다.

Q 프로리그 연패가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나.
A 요즘 프로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고 답답했다. 그래도 경기가 있으니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아무런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4강은 누구와 붙고 싶나.
A 김구현 선수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고 종족이 프로토스라 편할 것 같다.

Q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A 지금이 우승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 같다. 욕심이 크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일요일에 프로리그 경기가 있다. 설 연휴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경기인데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지만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나서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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