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혁은 비운의 사나이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 세 시즌째 뛰고 있지만 포스트 시즌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윤재혁이 가는 팀마다 약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번번이 정규 시즌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스트로의 해체로 인해 드래프트를 통해 STX로 원대복귀한 윤재혁은 입단 이후 팀이 8승1패, 8연승을 달리는데 일조하면서 팀을 포스트 시즌에 올려 놓았다. 윤재혁은 "처음으로 맞는 포스트 시즌이라 일단 설레고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Q 오늘 2위에 올랐다.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소감은.
A 우리가 준비한 것만큼 성적이 잘 나왔다. 시즌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8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2위까지 올라왔다. 내일 어떻게 되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Q 오늘 한 세트만 출전했다.
A 맵마다 소화하는 멤버가 있다. 1주일 동안 연습한 결과에 따라 해당 맵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배치한다.
Q STX에 복귀한 소감은.
A 복귀할 때는 부담이 매우 컸다.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이 돌아논 내게 정말 잘해줬고 복귀 이후로 성적이 좋아지면서 스스로도 만족하고 싶다.
Q 오늘 컨디션은 어땠나.
A 경기 전에 세팅을 하는데 PC와 마우스가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세팅 시간이 오래 걸렸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렇지만 막상 세팅이 완료된 이후 쏘는 것마다 잘 맞으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갔다.
Q 내일 경기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나오기를 바라는가.
A SK테렐콤이 KT를 2대0으로 이기는 시나리오를 바란다. 일단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싶고 이 경기를 거쳐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
Q 내일 숙소에서 다른 팀의 경기를 볼 생각인가.
A 경기를 보기에는 너무 떨린다. 차라리 놀면서 속으로 경기 결과가 우리 쪽으로 좋게 마무리되길 기도만 하겠다. 2등을 굳이 하지 않아도 좋지만 그래도 2위를 하면 한 주 동안 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풀어갈 것 같다.
Q STX가 2위를 확정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을 만나고 싶은가.
A 나는 하이트와 만났으면 좋겠다. KT를 만나면 왠지 질 것 같다. 하이트 선수들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하이트 선수들과 우리 팀 선수들이 친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기에 우리가 이길 것 같다는 뜻이다.
Q 정규시즌을 되돌아본다면 어땠나.
A 시즌 중간에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들어왔지만 내가 합류한 이후 성적이 좋았다. 1패 이후 8연승을 하면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이 기세로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결승까지까지 가서 우승해보고 싶다.
Q 첫 포스트 시즌 출전이다.
A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 세 시즌 동안 뛰었는데 이제서야 첫 포스트 시즌이다. 어떻게 되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서 기분 좋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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