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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T 이영호 "(우)정호형 위한 세리머니"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KT 이영호의 프로리그는 '완전무결'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다. 13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3라운드 5주차 폭스와의 경기에서 역올킬을 기록, 4승을 추가하며 34승3패로 단 하나 흠이었던 다승 순위까지 공동 1위로 끌어올렸다. 대장전 연승 신화는 무려 28연승까지 쭉 이어져오고 있다. 이만큼 믿음직한 선수가 프로리그에서 또 있었을까.

Q 시즌 자신의 첫 올킬인 동시에 역올킬이다. 소감은.
A 역올킬은 저번시즌 이후정말 오랜만이다. 기쁘고, 무엇보다 팀의 승리라는게 너무나도 기쁘다.

Q 박성균과의 경기에서는 초중반 잔실수가 조금 있었다.
A 아무래도 상대는 손이 풀릴대로 풀려있고 나는 첫 경기이다 보니까 손이 잘 안 움직여서 판단도 흐려지고 그랬다. 중반부터 손이 풀리면서 제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

Q '신의 한 수' 드롭이 역전에 큰 도움을 줬는데.
A 내가 판단하기에는 그 상황에서는 그것밖에 답이 없었다. 스캔을 뿌려보니 빈 곳이 유일하게 한군데 있더라. 그곳을 노리고 들어갔던게 정말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Q 사실 역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상황 아니었나.
A 중간에 나도 거의 포기했다. 그런데 내가 예전부터 방송에서 좀 미스테리하게 이긴 적이 많았다.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내가 불리하기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내 임무는 열심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상황에 맞춰서 열심히 했던게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Q 역올킬을 확신한 순간은 언제인가.
A 전태양 선수와 경기할 때, 상대 본진을 모두 정리한 순간 '이 게임은 내가 이길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

Q 다승 공동 1위 자리를 수복했다.
A (김)택용이형에게 '같이 가자'고 말해 왔는데 이렇게 같이 갈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택용이형도 어차피 경기가 있어서 또 승수를 추가할테니까 나는 한번 더 쫓아가야할 것 같다.

Q 오늘 우정호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우)정호형이 빈 자리가 우리에게는 솔직히 큰 손실이다. 정호형 역시도 미안하기도 하고, 잘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돼서 아쉬울 것이다. 조금이라도 정호형의 마음을 덜어주고자 했다. 내가 이기는 걸 보고 세리머니까지 보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꼭 기뻐했으면 좋겠다.

Q 설 연휴는 어떻게 보냈나.
A 집에서 보내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굉장히 많이 어울려 놀았다. 사실 친구들이 재수를 많이 하게 됐는데 힘냈으면 좋겠다. 포기 안하면 충분히 좋은 대학 갈 수 있는 친구들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풋살을 굉장히 좋아해서 친구들과 많이 해서 체력도 좋아졌던 것 같다 서울와서 팀원들과 축구를 했더니 내가 훨씬 오래뛸 수 있더라. 새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웃음). 부모님과 가족끼리 윷놀이도 하고 굉장히 뜻깊게 보낸 설 연휴였다. 다만 설날 세배돈은 아무도 안 주시더라. 예전에는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내가 성인도 되고 넉넉히 벌다 보니까 어머니가 주지 마시라고 다른 친척분들을 막는다. 내가 버는 것도 있으니까 세배돈 없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오늘 정호형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서 이겨서 너무 기쁘다. 사실 해줄수 있는게 단지 이런 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고 걱정이다. 다행히 많이 괜찮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항상 연락을 자주 하고 정호형을 웃겨주고 세리머니하는게 다인데 오늘 이걸 보고 기뻐했으면 좋겠고, 빨리 쾌유해서 최대한 빨리 다시 만나서 다같이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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