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주장 이성훈이 플레이오프에서 STX 소울을 3대0으로 완파한 사실에 대해 "한 명의 MVP를 정하기 어렵고 최병훈 코치를 포함한 T1 모두의 승리"라는 소감을 밝혔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 시즌2 플레이오프에서 STX 소을을 3대0으로 완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최병훈 코치로부터 수훈갑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성훈은 "과찬의 말씀이고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뤄낸 성과"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STX가 상대로 정해진 뒤 1주일 동안 연습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다는 이성훈은 "하루, 하루가 지나갈수록 동료들의 기량이 올라갔고 작전에 대한 이해도나 상대 분석이 높아졌고 치밀해졌다"고 말했다.
STX가 정규 시즌 8연승과 포스트 시즌 완승을 통해 9연승 중이어서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상대가 어려울수록, 기세가 좋을수록 이기는 것이 짜릿하다는 생각을 동료들 모두가 갖고 있었기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치르는 KT 롤스터에 대해서는 김찬수가 가장 두려운 선수로 꼽았다. KT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잊었다는 이성훈은 "KT는 우리의 라이벌이 아니라 스포리그에 참가하는 팀 가운데 센 팀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팀워크가 좋다는 점을 파고 들고 그 중심인 김찬수를 공략한다면 우리 팀이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성훈은 끝으로 "연습을 도와준 세미 프로팀 앰비션에게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도 못했지만 정말 프로리그 본선 경기를 하듯 도와줬다"며 "다음 시즌에도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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