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정명훈이 숫자 '2'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명훈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4라운드 1주차 폭스와의 경기에서 올킬을 달성했다. 선봉으로 출전해 이영한, 박성균, 신노열, 전태양을 연파하면서 이번 시즌 첫 올킬을 달성했다.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정명훈이 위너스리그에서 기록한 두 번째 올킬이었다.
팬 사이에서는 정명훈의 올킬이 2011년 2월22일에 나왔다고 해서 '황신 홍진호의 가호를 받아 올킬을 달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고조됐다. 정명훈이 스타리그 결승에 두 번 올라갔다가 모두 2위만 차지하면서 '황신'이라 불리는 홍진호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지목됐던 일이 다시 회자된 것.
그러던 중에 정명훈이 첫 올킬을 기록한 날이 알려지면서 진정한 홍진호의 후예임이 또 다시 밝혀졌다. 정명훈이 첫 올킬을 기록한 날이 2010년 2월2일 이스트로전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당시에도 정명훈은 선봉으로 출전했고 신대근, 박상우, 김성대, 신희승을 잡아냈다. 팬들이 '황신 데이'라고 불리는 2월2일과 2월22일에 올킬을 기록하며 특이한 인연을 이어갔다.
또 재미있는 점은 정명훈이 올킬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저그 2명, 테란 2명을 꺾었다는 사실이다. 작년 2월2일 올킬을 달성할 때 저그 신대근과 김성대, 테란 박상우와 신희승을 각각 제압했고 올해 두 번째 올킬을 기록한 2월22일에는 저그 이영한과 신노열, 테란 박성균과 전태양 등 저그 2명, 테란 2명을 격파했다.
정명훈은 "위너스리그에서 첫 올킬을 기록한 날이 2월2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두 번째 올킬이 2월22일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 나도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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