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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와 이재균 감독의 특이한 인연

이재호와 이재균 감독의 특이한 인연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이재호 2005년 테스트 받으러 한빛 갔다가 낙방

MBC게임 히어로에서 6년간 활동하다 얼마전 웅진 스타즈로 이적한 이재호가 '마침내' 이재균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이재호는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몇 개 팀의 문을 두드렸다. 2005년 당시 강팀 가운데 하나였던 한빛 스타즈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이재호는 온라인 테스트를 봤고 당시 한빛의 에이스 저그였던 박경락과 기대주였던 채지훈을 상대로 10 경기 가량을 치렀지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한빛 스타즈의 감독이었던 이재균 감독은 이재호가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특징이 없다고 판단, 불합격 통보를 했다. 한빛에서 탈락한 이재호는 몇 팀을 돌면서 테스트를 봤고 MBC게임 히어로의 전신인 POS 하태기 감독의 눈에 들면서 프로게임단에 들어갔다.

이재호는 프로게이머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한빛 이재균 감독에게 빚을 갚았다. 2006년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진행된 신인왕전에서 한빛 스타즈 소속 선수들을 연파한 것. 이재호는 설현호와 채지훈을 연거푸 잡아내며 상위 입상했고 얼마 뒤에 열린 듀얼토너먼트와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도 박경락을 두 차례 모두 2대0으로 꺾으면서 개인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또 이재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이재균 감독의 발목을 잡은 적도 있다. 2006년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이재호는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 윤용태를 제압하면서 이재균 감독이 이끌던 한빛 스타즈를 탈락시키기도 했다.

이재균 감독은 그 때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2006년 12월16일이라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 감독은 "이재호가 프로토스전에서 승리할 줄 몰랐고 게다가 윤용태를 이길 줄은 정말 몰랐다"며 "눈이 내리던 날이었는데 경기를 마친 뒤 성인인 선수들 몇 명과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려 소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재호는 "2005년에 이재균 감독님이 나를 선택했다면 한빛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웅진으로 곧바로 넘어올 수도 있었다"며 "6년만에 함께 팀을 이루게 됐으니 감독님 소원인 광안리 우승을 이뤄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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