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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10년 공든탑 무너지나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국내 조직 물론 해외 SP 숫자 대폭 감소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던 세계적인 e스포츠 축제 월드사이버게임즈(이하 WCG)가 10년만에 위기를 맞았다.

e스포츠 관련 업계에 따르면 WCG 대회를 주최, 주관하는 (주)월드사이버게임즈가 최근 대표 교체를 단행한 것은 물론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축소시키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WCG는 2010년 10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을 마친 뒤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상주 직원이 4~50명에 달하던 WCG는 1차 구조 조정을 통해 절반 가량의 인원을 줄였고 최근 2월말 2차 구조 조정을 통해 10명 정도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말에는 김형석 대표 이사까지 사의를 받아들여 대표 이사까지도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WCG를 진행하는 국내 조직만 축소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해외 각 지역에서 국가별 선발전을 치르는데 활용됐던 전략적 파트너들의 수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WCG는 자체 인력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를 꾸리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각 나라별로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 대표 선발전을 진행하고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하는데 도움을 받아왔지만 2011년부터는 전략적 파트너들이 줄어들면서 국가별 선발전조차 꾸리기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WCG를 진행하는 커맨드 센터나 다름 없는 한국 지사가 인원을 대폭 감축했고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전략적 파트너들이 감소하면서 2011년 대회를 이전과 같은 규모로 진행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WCG는 2009년까지 해마다 참가국 수를 늘리면서 최대 80개국까지 참여하는, 말 그대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월드 와이드 e스포츠 축제로 진행됐지만 2010년 들어 50여 개국으로 줄어드는 등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WCG가 2011년 한국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할 것이라며 8년 여만의 한국 귀환을 반기는 모습이지만 규모 축소로 인해 금의환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e스포츠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크게 진행되며 한국 e스포츠의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로 알려진 WCG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WCG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줄어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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