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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매시아'의 재림을 반기는 이유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해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정우가 프로게이머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하이트 엔투스 게임단이나 팬들은 물론이고 e스포츠 관계자들 모두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김정우는 신인 때부터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봤던 선수였다. 경기력이 뛰어났던 것은 물론이고 프로로서의 마음 가짐이나 됨됨이가 좋았다. 언젠가는 일을 낼 선수라 생각했고 결국 지난 해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결승전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역스윕으로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 충분한 결과였다. 이후 김정우는 최고의 선수라 평가 받는 '택뱅리쌍'의 구도를 깰 선수로 평가 받았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정우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관계자들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 이룰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한 선수가 돌연 은퇴한다는 이야기에 팬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은 배가됐다. CJ 엔투스(현 하이트 엔투스)의 에이스이자 저그의 명맥을 이을 선수였고 나아가 차기 e스포츠 대권을 이어받을 수 있는 선수가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한창 성장할 시점에 그만 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정우가 돌아온다는 소식은 e스포츠에 희소식인 것만은 분명하다. 가장 큰 이유는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게이머라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e스포츠 역사상 최정상에 위치해 있다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다시 돌아온 선수는 없었다. 복귀 후 김정우의 행보 하나 하나가 이슈로 주목 받을 것이다. 만약 김정우가 다시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된다면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게 된다. e스포츠에 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동안 e스포츠계에는 즐거운 이슈가 없었다. 블리자드와 지지부진한 지재권 협상, 불법베팅 등 우울한 소식뿐이었다. 개인리그 예선 참가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다 e스포츠를 떠나는 사람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정우의 복귀는 최근 들려온 소식 가운데 가장 반가운 이야기임은 확실하다.

e스포츠를 떠나 있던 관계자나 팬들이 다시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종사자들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김정우처럼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이곳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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