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서바이버] 하이트 신상문 "무승부가 답이라고 생각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하이트 엔투스 신상문이 우여곡절 끝에 MSL 본선으로 복귀했다. 박세정과 1시간 남짓 혈투를 펼쳤지만 무승부를 기록한 뒤 재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힘들게 승자조에 진출했다. 오래 기다린 탓에 김민철은 지쳐 있는 상태였고 무승부에 재경기까지 치르면서 신상문은 손이 완전히 풀렸고 결국 승자조에서도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무승부 경기를 계기로 신상문은 끈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끝에 무승부를 이끌어 냈고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신상문은 “오늘 경기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Q 재미있게 MSL 본선에 복귀했다. 소감은.
A 원래 서바이버에서는 힘들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연습도 힘들었고 경기도 무승부가 나오는 등 상상 속에서만 일어났던 일이 펼쳐져 신기하기도 하다. 왠지 이번 MSL은 잘 풀릴 것 같다.

Q 박세정과 첫 경기에서 무승부 판정이 났다.
A 계속 치고 받고 하는 난전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가 흘러갔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첫 리콜을 당하면서 계속 불리해졌고 사실 졌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확장 기지가 없는데 상대가 1시를 가져가는 것을 보고 한숨이 나오더라. 그런데 박세정 선수가 교전을 미루고 도망만 다니더라. 제발 싸워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나중에는 비기는 것 아니면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나도 최선을 다했다. 처음에는 본진만 지켜내려 했는데 상대가 넥서스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 치고 나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

Q 무승부 판정이 났을 때는 어떤 기분이 들었나.
A 처음에 심판이 무승부 의사를 물어 봤을 때 나는 재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고 박세정 선수는 게임을 속개한다는 말을 하더라. 다시 경기를 속개했을 때 아비터만 잡으면 비길 수 있다는 생각에 순간 웃음이 난 것 같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오는구나 싶어 신기했다.

Q 아비터를 잡으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는데 무승부에 동의했다. 왜 그랬나.
A 상대 병력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을 갈 수 있었지만 나는 스캔이 없었다(웃음). 상대 유닛이 많았다는 생각에 무승부를 동의했지만 만약 상대 병력이 그것 밖에 없었던 것을 알았다면 무승부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웃음).

Q 무승부를 이끌어 내야겠다고 작정한 것인가.
A 게임을 하는 도중에는 몰랐는데 포즈가 걸리면서 시간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비길 수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다 골리앗 하나를 어떻게든 활용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최근 부진했다. 힘들었을 것 같은데.
A 많이 힘들었다.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MSL도 진출할 수 있었던 것 아니겠나. 앞으로 좋은 일만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

Q 승자조 경기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A 원래 나도 경기를 기다려 봐서 아는데 정말 지키고 게임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김민철 선수에게 조금 미안했다(웃음). 처음부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고 그래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Q 개인리그 최고 성적이 8강이다. 이번 MSL에서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날 것 같은데.
A 이번 MSL은 욕심이 많이 난다. 8강 이상을 가고 싶다. 지금 하던 대로만 계속 하면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 팀이 휴가였는데 빨리 복귀해 연습을 도와줬다. 정말 고맙고 동료들이 도와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나도 앞으로 많이 도와주고 싶다.

또한 5, 6라운드는 팀워크를 다져 광안리 직행을 위해 다같이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sora@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