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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정명훈 "랭킹 1위, 만우절 낚시 아니었나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최고 자리 안 믿어져…위너스 PS 통해 격차 벌린다

"만우절이라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기사인 줄 알았어요. 실감이 나지 않았거든요. 여러 번 확인한 끝에 믿게 됐습니다."

SK텔레콤 T1 정명훈이 한국e스포츠협회 스타크래프트 부문 1위에 올랐다. 1년 이상 KT 이영호가 1위 자리를 굳게 지켜왔고 여러 차례 우승을 한 탓에 정명훈은 1위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았다. 지난 달까지 3위에 올랐던 정명훈이었기에 2위 자리까지는 노렸지만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몇몇 커뮤니티에서 이번 달에 제가 좋은 성적을 내면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점수 차이가 워낙에 컸기에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 하이트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3킬을 하면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명훈은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협회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동안 '택뱅리쌍'으로 불리는 네 명의 스타 플레이어들에 가리면서 차세대 유망주라는 평가만 받았지만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여세를 몰아 위너스리그에서도 올킬과 3킬 등을 기록하면서 정명훈은 이영호와 이제동 등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지금 당장은 얼떨떨해요. 제가 200여 명의 프로게이머들 가운데 1위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만우절 낚시 기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에는 새로운 각오가 생겼습니다. 1개월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싶지 않아요."

정명훈이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 2일 열리는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 화승 오즈와의 경기에서 멀티 킬을 기록하고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끈 뒤 9일 결승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영호, 이제동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특히 화승전이나 KT전에서 이제동과 이영호를 맞상대해 제압한다면 정명훈은 1위 자리를 오래도록 지킬 수 있다. 또 오는 7일 조지명식을 시작으로 막을 여는 ABC마트 MSL에서 상위에 입상하는 것도 1위 유지를 위한 방법이다.

"'한달 천하'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뒤 잠시 슬럼프를 겪을 때에도 '우승자의 포스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더욱 집중해서 오래도록 유지하고 '택뱅리쌍'과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SK텔레콤 소속 선수로는 김택용 이후 오랜만에 협회 랭킹 1위에 오른 정명훈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thenam@dailyespor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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