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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공군 이성은-김경모 "오동수 코치님 건강하세요"

공군이 이번 시즌 약팀으로 불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두 선수 때문일 것이다. 공군 입대 후 오히려 빛을 발하고 있는 '군제동' 김경모와 삼성전자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공군에 입대해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성은. 두 선수의 활약 덕에 공군은 10개 게임단에 전혀 뒤지지 않은 라인업을 갖추며 역대 최강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5라운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소감은.
A 김경모=삼성전자를 상대로 기나긴 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연패를 끊어내 정말 기쁘다. 다른 팀을 이겼을 때보다 더 기쁜 것 같다.
이성은=친정팀을 이기다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좋다고 할 수도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든다.

Q 위너스리그에서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다. 프로리그 방식으로 돌아오니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위너스리그에 약한 이유라도 있나.
A 김경모=딱히 문제점을 찾기는 힘들다. 단지 위너스리그에서 이상하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위너스리그도 잘할 줄 알았는데 계속 연패해 분위기가 다운됐다. 하지만 5, 6라운드에 들어서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이성은=축구에서도 메시, 호날두를 차례로 따라잡고 골을 넣는 것 보다는 각자 수비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프로리그 방식에서 공군이 강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SK텔레콤전에서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A 김경모=같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상한다. 패했다는 사실만으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게임을 하지 않나.

Q 삼성전자에게 10연패 중이었다.
A 김경모=사실 나는 모르고 있었다(웃음).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됐고 바짝 긴장해 연습에 임했다. 지는 것은 이유가 없다. 못해서 진 것이다.
이성은=10연패 중이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상대로 많이 패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친정팀이라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 자신감도 충만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Q 프로토스전이 몰라보게 훌륭해졌다. 쉴새 없는 벌처 움직임과 병력을 천천히 전진하는 모습이 인상 적이었는데.
A 이성은=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지 않나(웃음). 프로토스전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Q 상대가 '패왕'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고 했던 옛 동료 허영무였다. 기분이 어땠나.
A 이성은=경기가 끝난 뒤 (허)영무를 만났는데 전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이게 보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영무가 부진 하다고 해 마음이 불편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 오히려 (허)영무가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 생각한다.

Q 공군 에이스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자신 있나.
A 김경모=지금은 더 많은 승수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11승은 그저 지나쳐 가야 하는 길일 뿐이다. 남은 경기만큼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고 싶다.
이성은=중간에 개인적인 연패와 팀의 연패가 아쉽게 다가오긴 한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방송에서 내 플레이를 꾸준히 하게 된다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경모=이번에 같이 생활하던 오동수 코치님께서 다른 곳으로 가셨다. 항상 우리를 돌봐주셨는데 정말 아쉽다. 다른 곳에서도 몸 건강히 잘 계시기 바란다. 오늘 박영민 병장이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했다. 축하 드린다.
이성은=수년 동안 공군 에이스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신 오동수 중사님과 헤어지고 나니 정말 서운하다. 앞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 가시기 전 모습이 너무나 멋져 감동했다. 아까 방송에서 민찬기 병장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지만 사실 옆에 있는 김경모 일병에게 저그전에 있어서 만큼은 크나큰 영향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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