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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공군 김남기 코치 "공군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

공군 에이스 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프로게이머 출신 하사관이 공군 에이스에 코치로 부임해 선수들을 관리하게 되면서 프로게이머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일이 생긴 것이다. 웅진 출신의 김남기 하사는 공군에 입대한 뒤 교육 과정을 거쳐 이번 5라운드부터 공군 에이스 코치로 일하게 됐다.

e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만큼 김남기 코치의 사명감은 남달랐다. 공군 에이스를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기억되게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진 김남기 코치는 "공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Q 코치로 부임한 뒤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A SK텔레콤전에서 생각보다 선전해 줬기 때문에 삼성전자 전에서는 자신감이 있었다. 비시즌에 부임했을 때는 분위기가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점점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는 모습에 금방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삼성전자전을 유독 패해 속상했는데 이렇게 승리하게 돼 기분이 좋다.

Q e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A 솔직히 선수 출신 코치가 공군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웅진에서 은퇴를 결심하게 된 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부사관에 지원하려 했는데 공군이 왠지 엘리트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군 에이스를 통해 친근함이 들어 공군에 지원하게 됐다.

Q 어떻게 공군 에이스 코치로 가게 될 생각을 했나.
A 사실 은퇴 후 e스포츠와 인연을 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미련이 남더라. e스포츠 쪽에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군에 입대를 결심하게 된 순간 혹시 공군 에이스 코치로 일할 수 있게 된다면 잘할 자신이 있어 알아보던 와중 이재균 감독이 도와주셔서 기회가 찾아왔다.

Q 자신이 공군 에이스에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
A 공군 에이스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선수를 관리할 사람 중 e스포츠를 경험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이해를 100%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을 이해해 주고 실정에 맞게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선수들의 잠재력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Q 웅진 스타즈에서 2, 3개월 코치 생활을 미리 경험했다. 도움이 많이 됐나.
A 그때 코치 생활을 한 것도 지금처럼 선수들을 관리하게 될 것 같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김민철 선수 전담 코치였고 지금은 한 팀을 봐야 하지 않나.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 내가 저그 선수 출신이다 보니 다른 종족을 세심하게 보는 것은 힘들다. 앞으로 코치 생활을 하며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

Q 공군 에이스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공군 에이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크게 봐서는 공군 에이스가 밖에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은퇴 수순을 밟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미지를 깨고 재기의 발판이 마련되는 곳으로 키우고 싶다. 또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이름값을 높이는 기회를 주고 싶다. 공군 에이스가 프로게이머 수명을 연장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공군이 나의 경력에 대해 인정해주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했다. 예전에는 군대가 그저 힘든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는 예전에 해왔던 일을 연장해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내 경력을 인정해준 공군 중앙 전산 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예전에 내가 프로게이머를 했을 때 없던 코치가 새로 들어오게 되면 경계를 하게 되더라(웃음). 사실 무시한 적도 있었다(웃음). 그런데 내가 그 위치가 되고 나니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도 공군 에이스 선수들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도 서로 신뢰를 쌓아 시너지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다. 공군 에이스 파이팅!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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