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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화승 이제동-구성훈 "후배들 성장 뿌듯해"

화승 오즈 이제동과 구성훈이 5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전자전에서 동반 패하며 팀도 패하고 말았다. 1, 2라운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화승이었기 때문에 프로리그 방식으로 돌아간 5, 6라운드에 대한 팬들의 걱정은 매우 컸다. 그런 상황에서 5라운드 첫 경기 패배는 분명 두 선수에게 뼈아픈 경험이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제동과 구성훈은 다음 경기인 MBC게임전에서 각각 김동현, 고석현을 제압하며 밥 값을 했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화승의 집념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힌 두 선수와 인터뷰를 정리했다.

Q 5라운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소감은.
A 이제동=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커 MBC게임전에 승리했다고 해도 크게 기쁘지는 않다. 그래도 승리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시즌 마지막이고 5, 6라운드에 더 분발하고 싶다.
구성훈=5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고 난 뒤 갑자기 1, 2라운드 성적이 생각났다(웃음). 두번째 경기에서 승리하게 돼 다행이다. 1, 2라운드 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Q 삼성전자전에서 나란히 패했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A 이제동=굉장히 자신이 있었는데 허무하게 패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했고 빨리 잊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성훈=테란이 나올 줄 몰랐지만 1, 2라운드 생각이 나 부담감이 컸던 것도 있다. 그래도 삼성전자전 패배로 정신을 차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Q 200승까지 1승 남았다. 기분이 어떤가.
A 이제동=이제 199승이라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다. 벌써 200승이나 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프로리그 시즌을 거쳐오면서 펼쳤던 경기들이 생각난다. 많은 프로게이머 가운데 첫번째로 200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와 기분이 좋다.

Q 위너스리그에서 성적을 끌어 올렸지만 프로리그 방식인 1, 2라운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5라운드에서 다시 프로리그 방식으로 돌아가게 돼 걱정이 많았을 것 같은데.
A 이제동=위너스리그를 두 라운드 치르면서 성적이 많이 올라갔다. 그런데 프로리그로 다시 돌아가려는 타이밍이 되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 팀이 위너스리그를 거치면서 실전 감각이나 경기 경험을 쌓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1, 2라운드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5, 6라운드는 확실히 달라졌다. 우리는 더 강해졌다.
구성훈=프로리그 방식에는 못했고 위너스리그 방식에는 잘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부분은 나도 우리 팀도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비시즌 동안 충분히 보완했기 때문에 프로리그 방식에도 자신이 있다. 그렇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Q 초반에 빌드에서 밀리면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A 이제동=생각보다 김동현 선수 빌드에 휘둘렸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더라. 저글링으로 어떻게든 이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부지런히 움직였다. 컨트롤이 잘 돼 승리할 수 있었다.

Q 드롭십과 탱크가 잡히면서 위기도 있었는데.
A 구성훈=고석현 선수 스타일이 워낙 공격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대처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 말렸다. 실력으로 이겼다기 보다는 운으로 승리했다. (이)제동이가 고석현 선수가 섬을 가져가며 운영을 할 것이라 충고해 줬다. 나는 이미 알고 있는 거였는데 괜히 자기 때문에 이겼다고 거드름을 피우더라(웃음).
이제동=솔직히 나 때문에 이겼다. 내가 강력하게 말해줬다. 자신은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었을 것이다.
구성훈=그렇다고 생각하겠다(웃음).

Q 후배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 두 선수만 잘하면 화승의 포스트시즌은 문제 없을 것 같다.
A 이제동=동료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나는 내 몫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다.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구성훈=(박)준오는 원래 잘할 줄 알았는데 (김)태균이는 의외다(웃음). (김)태균이가 프로리그에서 20승을 하면 크게 쏜다고 하길래 “'네가 프로리그 20승을 할 확률이랑 내가 스타리그 우승할 확률이랑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근데 그 목표를 달성할 것 같아 큰일났다(웃음).

Q 4월 징크스를 깬 느낌이다.
A 이제동=단일 리그였기 때문에 시즌을 시작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 신맵 적응을 못했기 때문에 항상 그랬지만 지금은 4월 징스크가 없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제동=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 오늘 경기에서 (방)태수가 허무하게 졌는데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다.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항상 열심히 지켜봐 주시는 오상택 코치님께도 감사 드린다.
최근 우리 팀이 자리배치를 3년 반에 바꿨다. 새롭게 배치된 자리가 너무 잘 맞는다. 개인적으로 노출된 곳을 싫어했는데 구석진 곳에서 관심을 받지 않고 게임을 하니 좋더라. 옆자리에 있는 (박)준오와 (방)태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구성훈=5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했을 때 팬들이 1, 2라운드를 떠올리며 걱정을 많이 하더라. 그래도 오늘 승리해 그 걱정을 많이 떨쳐낸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위너스리그가 끝나자 마자 걱정을 많이 하는데 앞으로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번 주 김태균 선수가 성춘쇼에 나온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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