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제로 진행하게 되면 약팀이 될 수 밖에 없는 팀 1순위로 꼽혔던 화승. 이제동과 구성훈 원투 펀치 이외에는 딱히 1승 카드가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1, 2라운드에서 그 평가는 사실로 드러났고 최하위에서 프로리그 1, 2라운드를 마감해야 했다.

그러나 박준오와 김태균이 위너스리그를 통해 성장하면서 화승은 확실히 달라졌다. 신예들이 잘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투 톱 이제동과 구성훈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것이다.

Q 5라운드 첫 승리를 따냈다. 소감은.
A 박준오=삼성전자전에서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허무하게 패해 오늘은 꼭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쉽게 승리해 기분이 좋다.
김태균=삼성전자전에서 승리하고 난 뒤 당연히 승자 인터뷰를 할 줄 알았다. 동료들이 패하는 것을 보고 신뢰가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승리하는 모습에서 다시 믿음을 찾았다.
박준오=오늘 마지막 인터뷰니 많은 이야기를 하기 바란다(웃음).

Q 1, 2라운드에서도 초반에는 잘하다 중반에 무너졌다.
A 김태균=사실 지금 불안하다(웃음). 1, 2라운드 때 3연승을 하고 난 뒤 한번 패하고 내리 10연패를 기록했다. 심하게 기세를 타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하면 안될 것 같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Q 위너스리그를 통해 확실히 성장한 느낌인데.
A 박준오=지난 시즌보다 일단 많은 승수를 쌓았다는 사실에 기분은 좋다. 사실 위너스리그에서 성적이 그렇게 좋게 나올 줄은 몰랐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동료들이 워낙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Q 위너스리그에서 중요한 순간에 승수를 챙겨줬다.
A 김태균=위너스리그에서는 마음이 편했다. 워낙 강한 선수가 팀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머리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꿨다.
A 김태균=그전 머리 스타일이 '시크릿가든' 현빈 스타일이었는데 최근에는 '49일' 정일우 머리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 따라 했다. 정일우는 연예인이고 나는 일반인인데 따라 할 머리가 아니었던 것 같다. 부모님도 나를 못 알아 보시더라(웃음).
박준오=(김)태균이형은 유행을 너무 많이 따라가는 것 같다. 다시 현빈 머리로 바꾸기 바란다. 지금 현빈 머리(웃음)!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김태균=이번 시즌 20승 하게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내가 볼 때는 나보다 (구)성훈이형이 제일 거품이라 생각한다(웃음). 항상 (구)성훈이형에게 당하고 사는데 반드시 20승을 해 성훈이형을 당황하게 만들겠다. 꼭 복수할 것이다(웃음).
박준오=위너스리그도 끝나고 5, 6라운드가 찾아오면서 1, 2라운드 생각이 났다. 그때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제는 그런 실수 하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박준오=(이)병렬 선수가 이카루스 저그전을 전담해 도와줬다. 정말 연습을 많이 했고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태균=로스터를 보니 우리 팀 프로토스 선수가 가장 많더라. 특히 (손)찬웅이형이 열심히 도와줘 정말 고맙다. 이번 시즌에는 열심히 해 꼭 6강에 가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