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팀이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은 에이스였다. 세미프로팀 에이카를 상대로 패할 위기에 처한 SK텔레콤은 심영훈과 김동호의 맹활약 덕에 가까스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개막전 KT 롤스터에게 패한 뒤 에이카에게까지 덜미를 잡혔다면 자칫 하위권으로 밀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에이스들이 막아낸 것이다.

Q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소감은.
A 심영훈=최근 우리 팀이 1세트를 패하면 역전하는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이겼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오면 역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김동호=지난 주에 KT전에서 패한 뒤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승리하게 됐으니 이제 연승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A 심영훈=참담했다. SK텔레콤 이름을 달고 첫 결승전에 갔는데 패하니 씁쓸하더라.
김동호=우리도 1세트에서 승리한 뒤 3대0으로 우승할 줄 알았다. 그런데 역전패를 당하면서 사실 많이 힘들었다. 이틀 정도는 괴로웠지만 시간이 약인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웃음).

Q 개막전에서 KT에게 패한 뒤 충격은 없었나.
A 심영훈=대회를 하면서 개막전에는 잘했던 적이 없다. 또 그런 징크스가 오나 싶더라. 그래서 개막전 패배는 신경 쓰지 않았다.
김동호=우리는 이를 갈고 준비했는데 KT 새로운 멤버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이긴 것 같다. 우리가 방심했다.

Q 세미프로팀 에이카에게 고전했다. 에이카를 평가해 보자면.
A 심영훈=말만 세미프로지 세 명은 예전 MBC게임 소속이었고 이민규, 진용주 등 지난 시즌 쎄다에서 잘하는 선수였다. 프로나 다름 없는 선수들이다. 정말 잘하는 선수들만 모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심해야 할 팀이라고 생각한다.
김동호=너브가스에서 모든 선수들이 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에이카 선수들의 실력이 프로팀 이상이었다. 앞으로 경계해야 할 것 같다.

Q 오늘 승리로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나.
A 김동호=첫 승을 했으니 지난 시즌처럼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심영훈=자신 있다(웃음). 이 한마디면 모든 것이 끝나지 않겠나.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김동호=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동호=오늘 실수로 경기를 그르친 것 같아 섬뜩했다. 앞으로 약한 팀이라고 방심하지 않고 완벽하게 준비해 경기에 임하겠다.
심영훈=경기장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TV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