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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T 이영호 "4세트 패배후 미안함이 몰려왔다"

'최종병기' 이영호에게 하루 2패란 없었다. 4세트에서 공군 박영민에게 일격을 맞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로 몰아 넣긴 했지만 동료들의 혼을 담은 투혼에 에이스 결정전으로 승부가 이어지자 이영호는 보란 듯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영호는 "부모님 앞에서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Q 승리한 소감은.
A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사실 6세트에서 (고)강민이형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만해도 왠지 나 때문에 이번에 패한 것 같아 정말 속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고)강민이형 덕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4세트에서 박영민에게 일격을 당했다. 어떤 점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나.
A 넥서스를 파괴하고 차근차근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박영민 선수가 판단이 흐려져 무턱대고 드라군으로 공격을 할 줄 알았다. 판단에서 상대에게 밀린 것 같다.

Q 본인의 패배 이후 팀이 위기에 몰렸다.
A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에이스로서 분위기 전환도 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스스로에게 실망 했었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그래도 에이스 결정전까지만 오면 꼭 이길 수 있다고 속으로 칼을 갈고 있었다.

Q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데.
A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항상 시즌 막판에 패를 이어갔다. 그 징크스를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팀이 광안리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하는데 답답한 마음도 있다. 빨리 연승하고 싶다.

Q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다.
A 부모님께서 경기장에 찾아오신 줄은 몰랐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웃음). (고)강민이가 패할 때만 해도 부모님이 "화가 나 그냥 집에 내려가려고 했다"며 웃으며 이야기하시더라. 다행이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부모님께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평소 (고)강민이형과 술도 한잔 하면서 장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볼 때마다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연습 때는 정말 잘하는데 방송 경기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빨리 그런 부담감을 떨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오늘 이렇게 극복하는 모습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내일이 어버이 날인데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려 다행이다. 비록 같이 보내지는 못하겠지만 형도 있으니 재미있는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웃음).

Q 주량이 얼마나 되나.
A 소주 한 병 이상은 마시지만 몸이 술을 거부한다(웃음). 술을 마시면 몸이 빨갛게 변하기 때문에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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