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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폭스 박성균 "전태양이 깔끔하게 변신하길"

[트윗문답] 폭스 박성균 "전태양이 깔끔하게 변신하길"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주에 트위터를 통해 폭스 박성균에 대한 e스포츠 팬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까지 지난 주 금요일에 진행을 했는데요. 정리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네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드리고 싶네요.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요. 박성균에 대한 궁금함을 담은 질문들을 잘 받았고요. 이제 정리해서 올립니다. 즐겁게 봐주시고요. 트위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제 트위터 아이디 '@cheerdoo'를 저장해 주세요. 트위터로 게릴라 인터뷰를 자주 시도할 생각이니까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박성균과의 일문일답 함께 감상하시죠.


@kongdal1님의 질문입니다.

한동안 침체기였는데 그 침체기를 이겨낸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는지요?


답변 : 개인적으로는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성적이 너무 침체되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듯합니다. 성적이 상승세까지는 않지만 조금 나아지니까 평가가 좋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호가 았고요.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스타일이 많이 변한 것 같은데 팀내 테란 선수들의 영향을 받았는지요?

답변 : 받은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생활 측면에서 변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항상 꾸준했다고 보는데 아마도 부진했다고 평가하신다면 개인리그 부진이 크죠. 어중간했다고 봐요. 게이머가 성공하려면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하고 열정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MSL 우승 이후 저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조금만 쉬어도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프로게이어인데요. 제 의지가 박약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성적이 떨어졌고 최근 들어와서는 마인드를 잡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경기 스타일적인 변화라고 한다면 요즘에는 늘어지기 전에 끝내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진 팩토리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한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alie_j님의 질문입니다.

전상욱, 전태양 두 전씨 테란들과의 역학 관계가 궁금합니다.


답변 : 역학 관계라는 거창한 말을 들으니 어색한데요. 긴장하는 사이는 맞는 것 같은데 경쟁 관계는 아닙니다. 폭스의 승리를 위해 함께 뛰는 동료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활하는 면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게요. 전상욱 선배는 정말 마음이 착하고 후배들에게 잘해줘요. 유별난 점을 찾으려 해도 찾기 어려운 선배고요.

태양이가 살짝 문제죠. 하하하. 팬텍에 있을 때부터 함께한 선수인데요. 불편한 점이 많아요. 워낙 친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제 이야기를 잘 들었으면 해요. 지적하고 싶은 점은 게임 내적으로는 거의 없고요. 청결 문제를 꺼내고 싶어요. 몸은 참 잘 씻어요. 그런데 주변 정리가 잘 되지 않는 편이에요.

감독님이 청결, 정리정돈을 중시하시는데 치우고 나면 도루묵이 됩니다. 테란 종족끼리 숙소를 같이 쓰는데 태양이 자리가 가장 더럽고 지저분해요. 전상욱 선배나 저나 그리 깨끗한 축에 속하지는 않는데 태양이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지저분합니다. 프로토스 종족처럼 깔끔하게 살려고 노력중이니까 태양이도 따라주었으면 좋겠어요.

선비와 독사라는 상반된 별명에 대한 감상도 궁금하네요.

답변 : 선비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는 말수가 적고 조용한 데다 경기할 때 느릿느릿한 플레이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말이 많지 않은 편이고 경기를 풀어가는 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거든요.

독사라는 별명은 동료들이 붙여줬어요. 숙소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한 번 조이기를 시작하면 절대로 풀어주질 않았어요. 그 때 독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독사라고 불리기 시작했죠. 방송에 이 사연이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진 것 같아요.

두 별명 모두 좋아하는데 선비는 그리 와닿지가 않네요. 경기 스타일상 독사라는 별명에 애착이 갑니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zoxn9님의 질문입니다.

박성균 선수가 생각하는 테란전을 가장 잘하는 프로토스는 누구인지 물어봐주세요.


답변 : 송병구, 김택용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프로토스가 테란전하기가 너무나 쉬워진 것 같아요. 동료들이랑 다른 종족으로 경기를 가끔 하는데요. 제가 프로토스로 경기를 하고 프로토스 선수들이 테란으로 경기하면 제가 너무나 쉽게 이겨요. 정말 '버스'를 태우거든요.

@agogo__2님의 질문입니다.

자기의 스타일이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답변 : 경기 스타일을 물어보시는 건지, 삶의 스타일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몰라 둘 다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경기 스타일은 엎어지는 운영을 많이 했죠. 요즘에는 일찍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과거에 엎어졌던 이유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그랬어요. 솔직하게. 손 가는 대로 플레이를 하는데 풀리지 않으면 일단 반반 싸움을 가려고 하죠. 수비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테란의 한계입니다. 지금도 살짝 엎어지는 운영을 하고 있는데 달라진 점이라면 빈틈이 보이면 파고 드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삶의 스타일을 이야기하자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고요. 먼저 말을 거는 스타일이 아니라 들어주고, 대답을 잘하는 편입니다.

발라드를 잘 들을 것 같지만 가끔은 록도 좋아하거든요. 프로리그 배경 음악 중에 뮤즈라는 그룹의 노래가 나온 적이 있는데 한 번 귀에 꽂히니까 계속 듣게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외향적인 성격을 갖는 선수들을 선호합니다. 닮고 싶고요. 폭스 선수들 중에 꼽자면 프로토스 이영호 선수가 부러워요. 의사 표현을 잘하고, 정말 밝아요.

@hye_jy님의 질문입니다.

최근 경기 중에 마음에 들었던 경기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기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최근 임정현전이 아쉬우셨을 것 같은데 궁금하네요.


답변 : 임정현 선수와의 경기가 아쉽긴 하죠. 그런데 신동원 선수와의 ABC마트 MSL 8강전이 더 아쉽네요. 특히 2, 3세트가 그래요. 레이트 메카닉으로 순탄하게 넘어갔는데 힘싸움에서 패하면서 4세트에서는 힘도 쓰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 같습니다.

@hye_jy님의 질문입니다.

폭스의 대표적인 테란 세 명 가운데 전상욱, 전태양 등 '전쌍 브라더스'에서 부러운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없어요 이런 말은 제외해주세요.


답변 :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전태양 선수는 어린 것 자체가 부럽습니다. 저도 21살이라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태양이는 더 어리잖아요.

전상욱 선수에 대해서는 저축을 잘하고 자기 관리에 충실한 점이 부럽습니다. 검소하게 살면서도 쏠 때는 다 쏘거든요. 그러면서 저축을 잘하고 있다는-소문만 들었습니다. 통장을 확인한 적은 없어요-소식을 듣고 있어서 부럽네요.

@Bling_Sprout님의 질문입니다.

폭스 안에서 라이벌은 누구인가요.


답변 : 라이벌은 없습니다. 찾고 싶어도 없어요. 나와 실력이 엇비슷해야 하는데 저처럼 중간을 지키는 선수가 없네요. 솔직히 라이벌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그리 들지 않아요. 제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스스로 나아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크게 이야기를 하자면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고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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