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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제닉스' 박진혁-김동훈-최재형 "던파 리그 제2의 부흥기 주도"

◇'팀 제닉스' 소속 최재형 박진혁, 김동훈(왼쪽부터)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리그 최초로 후원 받게 된 '팀 제닉스' 선수들은 후원식이 진행되는 내내 웃음을 띄었다.'팀 제닉스'에 소속된 박진혁, 김동훈, 최재형은 던파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주장 박진혁은 던파 4차 리그부터 출전했고 김동훈 역시 5차부터 출전해 6차 때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최재형의 경우 7차 때 혜성처럼 등장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로열로더로 등극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박진혁은 작년부터 후원사를 알아보기 위해 발로 뛰어 다녔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는 알고 있는 회사가 많았지만 던파의 경우 대중적인 e스포츠 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어그러지기 일수였다. "정말 힘들었어요. 던파 리그가 이 정도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열정만 가지고 모든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몇몇 기업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계속 거절을 당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제닉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박진혁은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김동훈과 최재형을 영입했다. 제닉스에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선수 구성을 마친 뒤 박진혁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어필하기 위해 자문을 구했고 제닉스와 최종 미팅을 가졌다. "나이 어린 제가 무슨 경험이 있겠어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일을 풀어가야 하는 것은 저라는 생각 때문에 부담감이 심했죠. 하지만 던파 프로게이머를 한다는 것부터 저에게는 인생의 도전이었습니다. 이번 일도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힘들다는 생각보다 설레임과 도전 정신을 가졌어요. 도전의 열매는 달다는 말을 믿고 묵묵히 노력했죠." 박진혁의 열정이 느껴졌던 것일까. 제닉스 김병학 대표가 다시 보자고 했을 때 이미 마음의 결정을 마치고 마지막 미팅 자리에 나왔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든 후원을 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박진혁은 김 대표에게 "후원을 하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동안의 고생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며 울컥 했다고 한다. "막상 후원이 결정되고 나니 기분은 정말 좋더라고요(웃음). 성취감도 컸죠. 무언가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이제는 후원을 결정해 준 제닉스에 어떻게 하면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죠. 동료들과 함께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박진혁에게 모든 것을 맡겼던 김동훈도 던파 사상 처음으로 후원을 받는 팀이 됐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후원이 결정되고 나니 신기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 할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주장은 (박)진혁이지만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저잖아요. 팀워크도 다지고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동료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최재형 역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개인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대장전에서 유독 활약이 없었던 최재형은 이번 시즌에는 후원까지 받게 된 만큼 대장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에이스잖아요(웃음). 제가 잘해야 팀 성적이 높아질 테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원 팀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세 선수 모두 후원식에서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온 것에 대한 뿌듯함이었다. 앞으로 1년 간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졌다는 사실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나 보다. "앞으로 '팀 제닉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첫 후원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던파 리그 돌풍의 핵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제닉스 관계자 분들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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