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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한 쪽 눈으로 게임…성실함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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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사고로 왼쪽 눈에 유리 박혀…오른쪽 눈에만 렌즈 착용 중

CJ 엔투스 에이스 신동원이 한 쪽 눈으로만 게임을 해왔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동원은 23일 SK텔레콤 정명훈과 함께 한 더블 인터뷰에서 "한쪽 눈은 형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력 교정조차 불가능하더라. 한쪽 눈으로 게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이 불편한 상황에서 개인리그 우승을 거머쥔데다 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명훈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신동원은 어렸을 때 왼쪽 눈에 유리가 박히면서 각막이 크게 손상됐다. 수술을 했지만 시력은 회복되지 못했고 어렴풋이 사물을 구별할 정도의 시력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신동원은 왼쪽에 사람이 서 있으면 잘 보이지 않아 "왜 모르는 척 하냐"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왼쪽 눈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신동원은 오른쪽 눈만으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른쪽 눈만 사용하다 보니 오른쪽 눈까지 나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신동원은 게임을 하면서 미니맵이 잘 보이지 않아 고민하던 중 오른쪽 눈에만 렌즈를 착용했고 이후 미니맵을 더 잘 보게 돼 실력이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을 외부로 알리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도 인터뷰 도중 군대 이야기가 나와 우연히 이야기하게 됐고 신동원은 "자랑도 아니고 누군가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서서 내 입으로 말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그동안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쪽 눈만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리그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이유는 타고난 성실함 때문이다. 신동원은 코칭스태프가 지시하는 사항을 불만 없이 따르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쉬는 시간을 쪼개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엔투스 신동원은 "한쪽 눈으로 게임을 하면서 사실 많이 불편하긴 했지만 이렇게 꿈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노력해야 최고의 위치에 설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 최고의 프로게이머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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