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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이슈 결산] 7전4선승제 도입, 득과 실은?

◇7전제 수혜를 가장 톡톡히 본 팀으로 평가 받고 있는 SK텔레콤

5전제로 치러지던 프로리그가 이번 시즌부터 7전제로 바뀌면서 e스포츠계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부터 정규시즌 한 경기당 7전4선승제로 경기가 치러졌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치러진 3, 4라운드를 제외하고 1, 2, 5, 6라운드 모두 네 세트를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변한 것이다.

세트 숫자가 확대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성적 양극화 현상이었다. 각 팀은 최소 6명의 주전급 선수를 보유해야 했고 전력이 탄탄한 팀들과 그렇지 못한 팀들간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7전제 변화는 곧바로 성적으로 나타났고 선수 풀이 탄탄한 SK텔레콤과 CJ는 예상대로 정규시즌 1, 2위를 거머쥐며 7전제 덕을 톡톡히 봤다.

이에 비해 지난 시즌 우승팀인 KT의 경우 7전제에 적응하지 못하며 정규시즌 3위에 그쳤다. 그나마 위너스리그 덕에 우승팀 체면치레를 했을 뿐 프로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라운드에서는 중위권에서 맴돌았다. 우정호의 공백이 큰 데다 이영호를 뒷받침할 백업 멤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7전제로 바뀐 뒤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5전제의 경우 각 종족별로 한 명씩의 에이스만 출전할 수 있었던 기존 시스템에서 7전제로 변화한 뒤에는 최소 6명의 엔트리를 구성해야 했기 때문에 각 팀은 신예를 적극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에서 눈에 띄는 신예가 다수 등장한 것 역시 7전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수혜를 얻은 신예는 단연 SK텔레콤 정윤종이다. 5전제였다면 김택용, 도재욱 등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출전기회를 잡기 힘들었겠지만 7전제 덕에 자주 출전기회를 얻었고 결국 유력한 신인왕 수상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김기현과 박대호, 폭스 주성욱, 김준호 등도 7전제 덕을 톡톡히 본 신예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제기됐다. 일주일에 5번이나 열리는 프로리그 경기가 모두 7전제로 치러지다 보니 경기수가 많아졌다. 즉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세트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참신한 전략 보다는 양산형 경기가 주로 펼쳐져 볼거리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후반 선수들의 피로도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각 팀의 에이스들은 프로리그 막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KT 이영호는 결국 부상으로 프로리그 막판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제동 역시 데뷔 이후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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