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승 달성하며 생애 최초 다승왕… 역대 최다승 기록도 갱신

SK텔레콤 T1 김택용이 생애 최초로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이번 시즌 히어로로 등극했다.

김택용은 강력한 라이벌 이제동과 이영호를 제치고 63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는 동시에 한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세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종전 기록은 09-10시즌 이영호가 세운 57승이었다.

지금까지 김택용은 한 번도 프로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2008시즌, 08-09 시즌, 09-10 시즌 모두 KT 이영호가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택용은 08-09 시즌에서 53승이나 거뒀짐나 1승 차이로 다승왕을 이영호와 이제동에게 넘겨야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초반 김택용은 이영호의 추격을 받으며 아슬아슬한 다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김택용은 이번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일찌감치 앞서가기 시작했고 지난 6월20일 MBC게임전에서 박수범에게 승리를 따내며 60승을 기록했다. 같은 날 펼쳐진 경기에서 라이벌 이영호가 신동원에게 패하면서 김택용은 생애 최초로 다승왕을 확정 지었다.

60승 고지에 오른 뒤에도 김택용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3승을 더 보탠 김택용은 이번 시즌을 63승으로 마무리하며 깨기 어려운 대기록을 세웠다. 김택용이 세운 한 시즌 63승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택용은 위너스리그에서 세 경기 연속 올킬이라는 기록도 세우며 최고의 시즌을 경험했다. 지금까지 위너스리그에서 2연속 올킬을 기록한 선수는 이재호 뿐이었지만 김택용은 STX, 폭스에 이어 공군전까지 올킬을 기록하며 3연속 올킬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SK텔레콤 김택용은 "지금까지 프로리그에서 이 정도로 활약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얼떨떨하다. 다른 선수들이 따라오기 힘든 대기록을 수립하고 싶었는데 63승을 기록하게 돼 기분 좋고 다음 시즌에도 이번 시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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