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에 소속돼 있다가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테란 두 명이 WCG를 점령하고 있다. 정종현이 문학선을 꺾고 4강에 합류하더니 김영진 마저 김승철을 상대로 20분 만에 승리를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특히 김영진은 지루하고 길어 팬들이 선호하지 않는 테란전을 단 20분 만에 두 경기를 끝내는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4강 모두 테란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테란전을 좋아하는 김영진은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Q 손쉽게 4강에 합류했다.
A 생각보다 쉽게 올라간 것 같이 더 기쁘다(웃음). 부산에 가서 경기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Q 부산에 경기하러 처음 내려가는 것인가.
A 그동안 부스 안에서만 게임을 했는데 큰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부산에 내려가 경기를 한적은 처음이고 추억이라고 할만한 일도 없었는데 이번에 부산에 가게 되면 좋은 추억을 만들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만약에 4위를 해 한국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면 어떨 것 같은지 궁금하다.
A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웃음). 꼭 3위 안에 들고 싶다.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Q 4강 선수들 중 누가 4위를 할 것 같나.
A 일단 나는 아니다(웃음). 왠지 (정)종현이는 올라올 것 같고 남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웃음).

Q 만약 4위를 하게 된다면.
A 4위 하면 부산에서 올라오지 않겠다(웃음).

Q 4강이 4테란인데. 자신 있나.
A 솔직히 제일 자신 있는 종족전이 테란전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웃음). 테란전이 자신 없는 사람이 떨어질 것 같다(웃음).

Q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는지.
A 예상하지는 못했다(웃음). 매 주어진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을 뿐인데 여기까지 온 것 같다(웃음).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말 잘해보고 싶다.

Q 4강 무대에 처음 오르는데 떨리지 않나.
A 우선 국가대표 선발전이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 4강에 가게 된다면 기쁘고 설레고 긴장도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얼마 전 김성곤 코치님이 군대에 입대했다. 가는 뒷모습이 정말 짠하고 마음이 아팠다. 정말 게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성장하게 된 것도 김 코치님 덕분인데 정말 감사 드리고 나도 더 열심히 할 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제대 후 나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습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고 후원해 주시는 맘스터치에 감사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