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트윗문답] STX 김윤환 "거울 보면 뿌듯"

[트윗문답] STX 김윤환 "거울 보면 뿌듯"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cheerdoo)입니다.

이번 트윗문답의 대상은 STX 소울 '브레인 저그' 김윤환입니다. 동안에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어 언제나 10대인것처럼 보였던 보였던 김윤환이 어느새 게임단 입단 7년차에 STX 소울의 최고참이라고 하네요.

경기할 때 보면 부리부리한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갈 것 같은 김윤환이지만 숙소에서는 최고참으로서 소통에 앞장서며 밝은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몸개그를 하기 보다는 먼저 다가가서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리더십을 펼치고 싶다고 하네요.

10-11 시즌을 치르면서 김윤환은 마음 고생이 컸답니다. 이전 시즌까지 적응해왔던 엔트리 예고제 덕에 상대방을 깊이 연구하고 들어가는 자기만의 연습 방법이 잘 통했는데 폐지되면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11-12 시즌에는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니 다시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합니다.

STX 소울의 '브레인' 김윤환을 만나 보시죠.


@rani0213님의 질문입니다.
방송에서 매우 조용하신데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숙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이시나요? 숙소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답변 : 숙소 생활을 7년 동안 하다 보니 어느덧 최고참이네요. 7년 전 막내로 들어왔을 때 선배들이 보여줬던 모습을 이제 제가 후배들에게 보여줘야 하니까 부담이 크네요. 숙소 생활을 하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고민할 때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청의 리더십이라고 하나요. 제가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들어주려 노력하고 있고 선배로서 할 말이 있으면 직설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연습실과 숙소에서는 최고참인데 방송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나봐요. 아니면 귀여운 모습, 세리머니하는 밝은 모습을 원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성적에 연연하는 편이라서 10-11 시즌에는 많이 웃지 못했네요.

이번에 워크숍을 다녀오면서 STX 소울 팀 자체가 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맏형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고요. 세리머니도 앞장 서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개그 윤환까지는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미소 윤환까지는 언제든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Leeyedawoon님의 질문입니다.
휴일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잘 생긴 외모에 대한 평가를 대외용과 속마음 두 가지로 답해 주세요.


답변 : 우리 팀 선수들이 몸으로 뛰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주말에 휴가를 받으면 다른 데 가지 않고 축구 시합을 합니다. 가끔 탁구도 치고요. 얼마전에는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였죠.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부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잘 생긴 외모를 주셔서 돈 들일 필요 없이 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부리부리한 눈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눈화장을 하지 않아도 한 것처럼 알아봐주시니까요.

@Azuray_님의 질문입니다.
축구 실력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축구할 때 어떤 점이 제일 뛰어나다고 생각하나요?


답변 : 축구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하고 있습니다. 형이 초등학교 시절 축구 선수를 했거든요.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형의 연습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공을 찼어요. 그래서 공과 몸이 하나가 되는 수준까지 왔죠. 거의 매일 같이 2~3시간은 볼을 차면서 놀았던 것 같아요. 볼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 보니 게임단에 들어와서도 공을 찰 때면 드리블, 슛을 많이 하는 공격 포지션을 맡게 됐죠.

@kbc1335님의 질문입니다.
팀내에서 김윤환의 외모 순위는?


답변 : 코칭 스태프들이 1위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특히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난 문원우 주임님까지 '네가 젤 잘나가(노래 제목 패러디)'라고 해주십니다.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Azuray_님의 질문입니다.
공군 소속이 된 김구현과 프로리그에서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답변 : (김)구현이보다 제가 나이가 많기도 하고 6개월 가량 팀에 먼저 들어왔어요. 그래서 구현이가 잘 따랐거든요. 최고참이 되고 난 뒤에도 제게 다가와서 개그를 던지고 가는 것도 구현이었고요. 그런 친구가 군에 먼저 가버리니까 왠지 허전하고 쓸쓸했어요. 다음에 휴가 나오거나 경기장에서 만나면 밥을 사거나 음료수를 한 턱 내겠습니다. 군 생활 잘 할 것이라 믿어요.

@num_32님의 질문입니다.
10-11 시즌 에이스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셨는데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숙소 생활을 오래 했는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하나씩 말씀해주세요.


답변 : 이번 시즌은 (김)구현이가 팀에 없습니다. 쌍두마차라 불렸는데 군에 가면서 제 어깨에 얹어진 짐이 더 무거운 것 같아요. 10-11 시즌에 너무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바닥을 쳤다고 생각합니다. 11-12 시즌에는 그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고 더 잘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숙소 생활을 오래하면서 나쁜 점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대우도 좋아지고 후배들도 잘 따르거든요. 저도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편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부모님과 있는 시간보다 동료들끼리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친형, 친동생같아요.

@drave13님의 질문입니다.
동료 가운데 특이한 취미를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요?


답변 :특별한 취미를 가진 선수들은 없어요. 생활 패턴이 비슷하다 보니 다들 비슷한 취미를 갖고 있죠. 선수들 중에 특이하다고 하면 이신형을 꼽고 싶네요. 최근 들어 예쁜 여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모두 섭렵하고 있습니다. 사춘기가 되다 보니 외로운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필요한 나이가 된 걸까요?

@redsheos님의 질문입니다.
김윤환에게 귀여움이란?


답변 : 팀에서는 더 이상 저를 귀엽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네요. 귀엽다는 소리를 들은지 몇 년 된 것 같습니다. 벌써 나이가 23살이에요. 며칠 면도를 하지 않으면 콧수염과 턱수염이 검게 자라는 성인입니다.

@benihil님의 질문입니다.
김윤환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명경기는 무엇인가요?


답변 : 2007년 전기리그 준플레이오프 때 김택용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1세트 '백두대간' 경기였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가 진다고 했어요. 그 때 김택용이 곰TV MSL에서 저그를 연파하면서 이름을 날릴 때였거든요. 김택용을 상대로 정말 열심히 연구했고 멋진 경기력으로 제가 이겼어요. 이기고 나서 기쁜 나머지 세리머니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택용과의 첫 만남이었죠. 이후로는 제가 많이 졌습니다.

[트윗문답] STX 김윤환 "거울 보면 뿌듯"

@VKRKO님의 질문입니다.
지난 시즌 김구현 선수와 더불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답변 : 굳이 변명을 하자면 엔트리 예고제가 사라진 것이 제게는 독이 됐습니다.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합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연습을 하죠. 저 같은 경우는 상대 선수가 정해졌을 때 120%를 발휘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그 선수가 보여준 스타일을 꼼꼼히 체크하고 대응하는 전략을 만들어 출전하죠. 그런데 엔트리 예고제가 사라지면서 연구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진 거에요. 상대팀 선수들 모두가 제 연구 대상이 되어 버린 거죠.

그러다 보니 연습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졌고 변화를 주려 했지만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적응을 하지 못했어요. 브레인 저그의 특징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것이죠. 상대방을 제 손에 넣고 휘둘러야 기량이 나오는데 제가 맞춰 가려다 보니 경기가 어려워졌죠. 일반적인 저그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자괴감이 컸습니다.

@DraGoonHero님의 질문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브레인 저그인가요? 아니면 코난 저그인가요?


답변 : 코난보다는 브레인이 멋진 것 같습니다. 뭔가 있어보이잖아요. 실제로 꾀가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선배들이 저를 보면서 약다,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거든요. 사실 같은 팀 선수들은 대부분 패턴을 알고 있어서 내부 평가전을 하면 제가 잘 이깁니다. 상대팀 선수들을 분석할 때에도 먼저 VOD를 보고 연구하고 이후 해당 전략에 대한 해법을 찾으면서 대비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할 때 준비 시간이 많이 들죠. 사실 약았다는 평가도 스타일을 분석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을 들이기 때문에 듣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Be_Ever님의 질문입니다.
시즌 중반부터 기량이 떨어져도 개인리그는 꾸준했는데 그 이유는?


답변 : 앞서 설명드린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개인리그는 상대가 정해져 있기에 준비하기가 수월합니다. 프로리그에서 상대를 모를 때보다는 준비 시간이 훨씬 짧아지죠. 그리고 초점을 맞출 수 있으니까 집중이 잘 됩니다. 그래서 개인리그 성적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CrystalTheRain님의 질문입니다.
컨트롤, 운영, 판단에 장점이 있는데 성적이 전과 같지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너무 오래된 게임이라서 나올만한 운영이 다 나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니면 저그전 수준이 올라와서 빌드 운이 중요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답변 : 저그라는 종족 자체가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밖에다가 건물을 지을 수가 없다 보니 전략적인 플레이가 나오기 어려운 종족이라고 봅니다. 운영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 와중에서 항상 틀어서 생각하려고 특이한 전략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운영은 거의 끝이라고 봅니다.

저그전에 대해서는 비율로 설명을 하고 싶습니다. 실력이 같다는 전제하에 빌드가 틀어지면 9대1로 이기는 빌드가 유리합니다. 여기에서 변수는 방송에서의 긴장감이죠. 컨트롤 실수가 나오면 격차가 좁혀지고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저그전은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에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전략이 좋으면 S급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빌드상의 우위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ohoh505님의 질문입니다.
곧 프로리그가 열릴 것 같은데 이번 목표는 몇 승인가요? 그리고 프로리그에서 STX가 우승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답변 : 이번 시즌은 다승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택뱅리쌍' 다음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제가 한창 팀 공헌도가 높았을 때 그 정도 순위를 했으니까요. 거기까지 끌어 올릴 생각입니다. 우리 팀이 우승할 가능성은 항상 있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이 징크스만 깨면 치고 나갈 것 같다고 봅니다.

@486202님의 질문입니다.
10년 후 자기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외모에 신경 많이 쓰시나요? 형인 김정환은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답변 : e스포츠계에서 일하고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어렸을 때에는 개인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10년 후에 코칭 스태프를 하고 있지 않다면 사업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외모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피부 관리에만 신경을 씁니다. 남자도 피부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잘 씻고 잘 바릅니다. 어렸을 때 여드름이 많이 난 적이 있는데 프로게이머가 되고 난 뒤에는 여드름이 나지 않습니다.

형은 군에 다녀온 뒤에 일하고 있습니다.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시드는 많이 땄는데 결승전 진출 횟수는 적습니다.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요?


답변 : 4강은 자주 갔습니다. 저도 기억하고 있어요. 이영호, 이제동, 정명훈에게 한 번씩 졌네요. 당시에 이 선수들의 포스나 경기력에 밀려서 진 것 같습니다.

@sususu2님의 질문입니다.
사진 찍을 때마다 화보인 '화보 인생'을 살고 있는 김윤환이 자기 사진을 보면서 감탄할 때가 있나요?


답변 : 1년에 한두번 제 사진을 쭉 돌아보곤 합니다. 제 이름을 검색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죠. 사진 감상의 시간입니다. 잘 나온 사진과 못 나온 사진을 평가하고는 있지만 감탄까지는 하지 않아요. 제 얼굴을 제가 어떻게 평가해요(웃음). 사진 찍어주는 기자님들에게 언제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포토샵으로 '뽀샤시'하게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sususu2님의 질문입니다.
친형인 김정환과는 자주 게임하나요?


답변 : 거의 하지 않아요. 가끔 집에 가면 형이 게임하자고 하는데 제가 해주지 않습니다. 한 번은 형이 집요하게 게임하자고 졸라대서 PC방에 가서 대결을 했어요. 형의 실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형은 저그를 하고 저는 테란을 했어요. 제가 져줬죠. 형한테 "실력 여전하네"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고요. 져준 것도 모르고.

@HaNe_Dreamer님의 질문입니다.
자기를 제외하고 실물이 가장 나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답변 : 김도우가 잘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김도우를 옆에서 보면 턱 교정만 하면 정말 잘 생겼습니다. 특히 피부가 매력적이에요. 매끄럽고 하얗거든요. 제가 정말 부러워하는 피부를 갖고 있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
target=_blank>@www.tstore.co.kr님의 질문입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