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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뽑은 유망주] 웅진 윤지용 "외모는 김성제, 실력은 윤용태"

[감독이 뽑은 유망주] 웅진 윤지용 "외모는 김성제, 실력은 윤용태"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6라운드 마지막 경기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은 1세트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프로토스를 기용했다. 곱상한 외모를 가진 이 선수는 예선 통과 경험도 없었기에 웅진 선수들이 아니면 누군지 알 수 없던 '완전 신인'이었다. 폭스의 주전 저그로 성장하고 있던 김준호를 만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신인은 기어이 승리를 따내면서 이재균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 선수가 바로 웅진의 프로토스를 이끌 차세대 주자인 윤지용이다.

이재균 감독은 윤지용을 11-12 시즌에 기대를 걸 유망주로 선택했다. 공식전에서 불과 한 경기를 뛰었을 뿐인 윤지용이 이 감독의 눈에 든 이유는 다름 아닌 침착함이었다. 2010년 하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웅진 스타즈에 입단한 윤지용은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예선을 치른 기록도 거의 없고 공식전에서는 한 경기를 승리했을 뿐이다. 이 감독은 프로리그 막판 김준호를 상대할 때의 윤지용을 잊지 못한다. 경기 안에서 보여준 침착함이 돋보였지만 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치밀하고 꼼꼼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윤지용의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10-11 시즌 폭스전에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지만 웅진 내부에서는 이미 정평이 났죠. 프로토스가 저그 상대로 이기기 어렵다는 '서킷브레이커'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준비했고 이 전략을 침착하게 소화해냈어요."

이 감독은 윤지용을 큰 무대에서 쓰고 싶었다. 윤용태, 김승현, 신재욱 등이 프로토스 라인의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윤용태는 연패 중이었고 김승현이나 신재욱도 다른 팀 선수들을 만나 승리한다고 보장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감독은 윤지용을 다크 호스로 기용할 계획을 짰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이 감독은 윤지용을 내보내 상대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려 했지만 윤지용이 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윤지용이 세상에 조금 더 일찍 알려질 수 있었지만 천운이 따르지 않았던 순간이다.

[감독이 뽑은 유망주] 웅진 윤지용 "외모는 김성제, 실력은 윤용태"


11-12 시즌 윤지용의 활용도는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웅진의 프로토스 에이스인 윤용태가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초반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지용은 김승현, 신재욱과 함께 윤용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신인에게는 무거운 짐이 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기회다.

이재균 감독도 윤지용이 '새가슴'만 극복하면 대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워낙 성실한 데다 꼼꼼하기로는 팀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여기에 김성제를 연상시키는 곱상한 외모까지 갖추면서 팬몰이를 할 수 있는 바탕을 모두 갖췄다. 이제 프로리그 무대에서 승수만 쌓으면 인기를 끌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선수라는 것이 이 감독의 평가다.

"(윤)지용이의 단점은 성격이 소심하다는 거에요. 경기할 때 유리한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중후반으로 갈수록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저그전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비시즌 기간 동안 손승완 코치가 집중 관리를 하면서 많이 고쳤어요. 그래서 11-12 시즌이 더욱 기대됩니다."

윤지용의 목표는 신인왕이다. 웅진에서 한 번도 신인왕을 배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상을 받고 싶고,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또 지난 시즌 상을 당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잃었던 기억을 떨쳐내고 11-12 시즌 웅진이 프로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서는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경험과 승수를 동시에 쌓는 것입니다. 팀이 줄어들면서 출전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지만 두 자리 승수를 올리고 싶습니다. 신인왕을 낸 적이 없는 웅진에서 첫 타이틀을 얻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데일리e스포츠 손기석 기자 goni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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