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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SK텔레콤 김택용 "전략 쓸 생각에 아침부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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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김택용은 특이한 전략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 저그전에서 그가 만들어낸 트렌드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패러다임을 바꾼 운영법이었고 테란전이나 프로토스전에서는 초반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다. 무난하기만 했던 김택용이 7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는 포톤 캐논 러시라는 특별한 전략을 들고 나와 낙승을 거뒀다.

김택용은 이 전략을 준비하는 내내 떨렸다고 했다. 특히 아침에 눈을 떠서 경기장으로 나선 뒤 '체인리액션'에서 프로토스가 상대로 확정되자 김택용은 덜덜 떨었다. 전략을 쓸 때가 왔다고 생각한 김택용은 "눈 딱 감고 담대하게 구사한 것이 통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Q 승리한 소감은.
A 초반 전략을 오랜만에 성공시켜서 정말 기쁘다.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 과정에서야 부담 없이 준비했지만 프로토스가 상대로 확정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만큼 이겨서 기쁘다.

Q 김택용은 초반 전략을 거의 쓴 적이 없다.
A 도재욱이 '체인리액션'에서 자주 출전하면서 언젠가는 한 번 쓰려고 했다. 코칭 스태프가 나를 이 맵에 배정하고 캐논 러시 전략이 어떨 것 같냐고 했다. 들키지만 않으면 통할 것 같아서 쓰기로 했다. 막상 쓰려니까 너무나 긴장되더라. 경기장에 나오기 전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서 떨렸다. 프로토스가 나온 순간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전에 쓰여진 적이 있는 전략이다.
A 그 때 임태규 선수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 포지와 게이트웨이를 상대 앞마당 지역과 가까운 곳에 지으면서 들킬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안 쪽으로 건물을 지었고 주성욱의 정찰을 피할 수 있었다.

Q 주성욱이 정찰할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나.
A 경기를 끝내고 나서 벤치에 앉았더니 주성욱 선수가 정찰을 시도했다고 하더라. 사실 정찰을 통해 들키면 그냥 패하는 전략이다. 상대가 알고 나서 막으려 한다면 어떻게든 막을 수 있다. 상대의 정찰이 실패하면서 뭔가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Q 다승 1위다.
A 이영호, 도재욱보다 패가 많아서 쑥스럽다. 경기에 많이 나오면서 거둔 6승이라 민망한 것이 사실이다.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라면 쌓을 수 있는 승수다. 지금의 내 상황, 또는 다승왕에 대한 목표보다는 앞으로 계속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복 출전이 되지 않고 라운드에 배정된 경기도 적다보니 다승 공동 1위가 많다.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Q 이영호와 다승 공동 1위다. 맞대결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A KT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맞대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영호가 무패행진을 하고 있고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테란전을 열심히 준비해서 3라운드에서는 만나보고 싶다.

Q 팀이 단독 1위를 지켰다.
A 우리 팀은 1위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중하위권에 처져 있었는데 1위였던 CJ를 두 번 만났고 1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KT를 만났다. 그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단독 1위가 됐고 큰 고비를 넘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1위를 쭉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팀 성적과 김택용의 성적이 정비례하고 있다.
A 이유는 모르겠다. 동료들은 워낙 잘하니까 나만 잘하면 팀도 이길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프로토스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경두와 정윤종이 도움을 많이 줬다. 캐논 러시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줬다. 앞으로 1위를 쭉 이어가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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