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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MVP] 공군 손석희 "이영호 연구한 보람 찾았다"

[주간MVP] 공군 손석희 "이영호 연구한 보람 찾았다"
공군 에이스 손석희가 지난 10일 KT 이영호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전략은 충격적이었다. 경기 중반 맵의 중앙 지역에, 그것도 상대편 본진과 가까운 지역에 게이트웨이와 로보틱스를 보란 듯이 건설하는 모습은 관계자나 팬들로부터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라는 평가를 듣기 좋은 플레이였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을지 몰라도 손석희는 모든 가능성을 계산하고 작전을 짜왔다. 이영호의 진출 타이밍, 빌드 오더에 대한 계산, 병력의 숫자 등 변수를 예상하고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손석희는 KT와의 경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송동균 감독에게 찾아와서 무언가를 적어 놓은 노트를 내밀었다. KT의 잔여 경기 일정과 결과에 따른 팀 심리의 변화를 적은 글이 담겨 있었고 송 감독에게 예상되는 이영호의 출전 세트와 빌드 오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까지 브리핑했다.

선수가 모든 변수를 예상해서 내린 결론을 감독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치밀하게 작전을 짜는 선수가 드물었고 손석희의 눈에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로 새겨 있었다. KT가 STX와 경기하기 전이었기에 이영호를 잡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송 감독은 손석희가 원하는 10일 1세트 '네오일렉트릭서킷'에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영호의 벙커링에 피해를 입으면서 타이밍이 늦춰지기는 했지만 손석희는 이영호의 탱크 숫자와 병력의 규모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공격을 시도했고 철벽 방어선이라 불리는 '최종병기'의 수비 라인을 뚫어내고 시즌 2패째를 안겼다.

손석희는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백동준이 이영호를 꺾지 못했더라도 내가 연승을 저지할 자신이 있을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연습했다"며 "이영호를 잡아내고 나서 연구한 보람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공군 송동균 감독은 "선수가 이처럼 치밀하게 연구를 해서 브리핑을 하는데 그 자세가 너무나 보기 좋았다"라며 "만약 졌더라도 손석희의 자세는 칭찬했을 것"이라 추켜 세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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